서민대출 보금자리론 5월 금리 또↑…HF "불가피"

2022-04-25 10:36
HF "3~4월 국고채 5년물 금리 80bp 이상 올라"
4월 0.15%p, 5월 0.45%p 인상…서민 부담 가중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데일리동방] 서민금융 바로미터로 일컫는 보금자리론 금리가 치솟으면서 서민들 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금자리론 대표 상품인 '아낌e-보금자리론' 금리는 다음달이면 4%대를 훌쩍 넘어 최고 연 4.3%가 적용될 예정으로,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모두 빠르게 오르면서 보금자리론 재원 조달 비용 역시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5일 현재 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보금자리론 취급 주체인 한국주택금융공사(HF) 전자약정 등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한 '아낌e-보금자리론'은 10년 만기 상품의 경우 4.00%, 40년 만기는 4.30%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HF 누리집에서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 금리는 10년 만기 4.10%, 40년 만기 4.40%에 해당한다.

앞서 HF는 4월 금리를 전월 대비 0.15%포인트 올렸고, 5월부터는 추가 0.45%포인트 인상한 금리를 적용한다. 이에 관해 HF는 3~4월 두 달간 국고채 5년물 금리가 80bp(1bp=0.01%포인) 이상 올라 보금자리론 재원조달 비용이 급격히 상승한 것이 금리 조정이 결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용 상승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서민·실수요자의 고통 분담을 위해 금리 인상폭을 최소화해 45bp만 인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보금자리론 금리 상승으로 서민들 부담이 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HF 관계자는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변동금리 상품보다는 대출만기 동안 금리가 고정되는 보금자리론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원리금을 상환해 나가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며 "4월 중 보금자리론 신청을 완료하면 인상 전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금자리론은 약정만기(최장 40년) 동안 대출금리가 고정되는 주택담보대출이다. 서민‧실수요자가 매월 안정적으로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해 주거비용부담 완화를 지원하는 정책상품이다. 

우대금리는 조건은 △부부합산 연소득 4500만원 이하 및 주택가격 비수도권 3억원(수도권 5억원) 이하인 서민우대 프로그램 대상자 : 0.1%포인트 △한부모‧장애인‧다문화‧다자녀가구 : 각 항목별 0.4%포인트  △신혼가구 : 0.2%포인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