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홈페이지, 안티 누리꾼으로 한때 '마비'

2022-04-22 22:05
"장애인 이동권 요구, 당장 해달라는 거 아냐"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 소속 장애인들이 4월 22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홈페이지가 한때 '안티' 접속자들이 몰려 마비됐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22일 오후 5시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장연을 욕하고 혐오하는 분들. 금방 또 홈페이지까지 다운시켜버리는 정도의 능력이 있는 분들"이라며 전장연 홈페이지가 마비된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박 대표는 "장애인 이동권 요구는 당장 실현해달라는 요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국회가 우리 요구를 100% 받아들인다는 전제를 하더라도 15년은 지나야 적어도 이동권 문제에서 권리의 불평등한 기울기를 올라갈 경사로 정도 만드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여전히 평등한 기울기가 아니다"라면서 "이마저도 안 된다면 얼마 후에 장애인들은 비장애인의 권리와 장애인의 권리가 평등하지 않아도 그래도 견딜 만한 경사로 하나 만들 수 있을까요"라고 전했다. 그는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요"라고 거듭 묻고 답답한 심경을 강조했다. 

전장연 홈페이지는 현재 정상적인 접속이 가능하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의 '비문명적 연좌' 등의 발언을 비판하고, 18차 삭발 투쟁 결의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