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위해 뭉쳤다

2022-04-22 11:57
대한상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대회' 열어...尹 당선인도 참석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과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10대 그룹 대표 등 경제계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대한상공회의소 22일 부산상공회의소 회관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대회’와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경제인들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한국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힘쓰기로 뜻을 모았다.

세계박람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국제행사로 손꼽힌다. 경제효과는 6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신청국은 부산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등이다. 유치국은 내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경제계는 기업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홍보전에 나서고 대한상의는 경제외교 선봉으로서 각종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과 연계해 회원국 표심을 잡는다.

대한상의는 “과거 월드컵, 올림픽 유치 경험을 살펴보면 기업과 기업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경제계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유치기원 대회와 함께 전국상의 회장 회의도 개최했다. 전국상의 회장 회의는 최 회장 취임 후 처음이다. 대한상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19년을 마지막으로 전국상의 회장 회의를 중단한 바 있다.

이날 대한상의는 소통플랫폼, 국가발전프로젝트, 신기업가정신 등 새로운 역점사업을 회장단과 공유했다. 현재로서는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일이 가장 중요하므로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 밖에도 지방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역소멸 방지, 규제개혁을 통한 기업 경쟁력 확보,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등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기업 역할을 정립해 반기업정서를 해소하고 기업이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 시대적 과제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이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대선후보 신분으로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한 윤석열 당선인에게 '미래를 위한 경제계 제안' 책자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