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 1분기 출하량, 11% 감소...삼성전자는 점유율 1위 탈환

2022-04-20 17:08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오미크론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0% 넘게 감소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시리즈와 중저가 라입업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 1위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

20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중국 내 코로나 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의 봉쇄로 부품 조달이 원활하지 못해 출하량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중국의 1분기 반도체 생산량은 코로나에 따른 공급망 교란으로 인해 3년 만에 감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18일 발표에 따르면 1분기 반도체 집적회로(IC) 생산량은 작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807억개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분기별 반도체 생산이 줄어든 것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던 201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니콜 펭 카날리스 부사장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공급업체들은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봉쇄 조처, 인플레이션 위협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부품 부족 상태가 예상보다 빨리 개선될 수 있다며 이는 비용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삼성전자는 점유율 24%를 기록하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애플에 1위 자리를 빼앗겼지만 올해 다시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산얌 초라시아 카날리스 분석가는 "삼성은 주력 제품인 갤럭시 S22를 비롯해 올해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동시에, 갤럭시A 시리즈 생산량을 늘려 중저가 부문에서 공격적인 경쟁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애플은 시장 점유율 18%를 차지하며 2위로 밀려났다. 초라시아 분석가는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이어진 가운데, 올해 3월에 출시된 아이폰 SE 3세대가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샤오미(13%), 오포(10%), 비보(8%) 등 중국 업체들이 3위부터 5위를 차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