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위안화 폭락, 금리 동결 실망감에…상하이종합 1.35%↓
2022-04-20 17:05
인민은행, LPR 석달째 동결
위안화 0.43%폭락...시장서 달러당 6.4위안 뚫려
IMF 中성장률 4.8%→4.4% 하향조정
위안화 0.43%폭락...시장서 달러당 6.4위안 뚫려
IMF 中성장률 4.8%→4.4% 하향조정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98포인트(1.35%) 내린 3151.05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241.1포인트(2.07%) 하락한 1만1392.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89.89포인트(3.66%) 내린 2363.65로 거래를 끝내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창업판 대장주' 닝더스다이(CATL) 주가가 어닝쇼크 우려에 7% 넘게 폭락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린 탓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탄(-4.75%), 비철금속(-3.79%), 부동산(-3.34%), 시멘트(-3.29%), 철강(-2.91%), 건설자재(-2.77%), 정유(-2.7%), 화공(-2.46%), 조선(-2.06%), 바이오제약(-1.53%), 금융(-1.34%), 전자IT(-1.14%), 자동차(-0.82%), 미디어·엔터테인먼트(-0.6%) 등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내달 노동절 황금연휴를 앞두고 소비 회복 기대감에 호텔·관광(2.12%), 식품(1.91%), 주류(0.72%), 가전(0.71%) 등 소비주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코로나 봉쇄 등 여파로 중국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진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하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미 은행권 지급준비율 인하와 재정부양책으로 시중에 유동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데다가, 코로나 확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통화 정책 실탄을 아끼자는 포석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에 따른 자본 유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도 추가 통화 완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제 이날 미국 연준의 긴축 우려 속 위안화 가치는 6개월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인민은행은 20일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276위안 올린 6.3996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날보다 0.43% 대폭 하락한 것이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2021년 11월 이후 6개월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전날 역외 시장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이미 달러당 6.4위안 선도 뚫렸다.
위안화 약세 속 외국인은 이날 후강퉁·선강퉁 채널을 통해 상하이, 선전증시에서 모두 52억8800만 위안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에서 올해 중국 경제가 현재 예측보다 더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4.8%에서 4.4%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