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中 '실리콘밸리' 선전시 1인자에 '친한파' 멍판리 발탁
2022-04-20 11:53
'산둥 토박이'···'출세 등용문' 선전시 서기 영전
칭다오·옌타이 지도자 경력 7년···'친한파 관료'
칭다오·옌타이 지도자 경력 7년···'친한파 관료'
'산둥 토박이'···'출세 등용문' 선전시 서기 발탁
중국 남방일보에 따르면 19일 중국 공산당중앙위원회는 멍판리 네이멍구 바오터우시 당서기를 광둥성 부서기 겸 선전시 당서기로 임명했다. 지난해 12월 전임자였던 왕웨이중 전 서기(王偉中·60)가 광둥성 성장으로 영전한 지 넉 달 만이다.멍 신임 서기는 1965년생 산둥성 린이시 출신으로, 산둥경제학원 회계학과를 졸업한 후 톈진 난카이대와 텐진재경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박사학위까지 딴 경제·금융 엘리트다.
산둥성 재정청 부청장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산둥성 대형 국유 투자그룹인 루이신투자홀딩스 회장까지 맡는 등 재계에도 몸 담았다. 이후 산둥성 상무청장, 옌타이시 서기, 칭다오 시장을 역임, 산둥성 근무 경력만 34년에 달한다.
인구 1700만명이 넘는 선전은 ‘개혁개방 1번지’로 불리는 도시로, 오늘날 중국 베이징·상하이·광저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1선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텐센트, 화웨이, 비야디, ZTE 등 첨단기업을 배출한 이곳은 ‘중국판 실리콘밸리’로도 불린다. 지역내총생산(GRDP) 3조 위안(약 578조원)을 넘어선 선전은 홍콩 경제를 앞질러 아시아에서는 도쿄, 서울, 상하이, 베이징에 이은 경제 규모 5위 도시로 우뚝 섰다.
2019년엔 중국특색사회주의 선행시범구로 선정돼 중국의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도약을 뒷받침할 주요 도시로도 떠올랐다.
멍 서기는 19일 선전시 서기 부임 첫날 회의에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깊이 느낀다"며 "중국특색사회주의 선행시범구 조성에 주력해 선전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의 모범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취임일성을 밝혔다.
칭다오·옌타이 지도자 경력 7년 '친한파 관료'
사실 멍판리 서기는 예전부터 선전 경제 발전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수 차례 이곳을 찾는 등 관심을 가져왔다.중국 매체 펑파이신문은 "멍 서기가 타 지역 근무 시절에도 수 차례 시찰단을 이끌고 선전 현지 기업과 정부 부처를 방문해 선전시의 노하우를 학습했다"고 전했다.
특히 비즈니스 환경 개선은 멍 서기가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다. 2020년 9월 바오터우 서기로 부임한 직후 23일간 현지 기업인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기업, 상회, 기관만 40차례 방문했다는 통계도 있다. 그가 현지 비즈니스 환경 개선에 주력한 덕분에 지난해 바오터우 지역 GDP는 전년 대비 8.5% 성장하며 3000억 위안을 처음 돌파, 맞수인 후허하오터를 제치고 네이멍구의 2대 경제 도시로 올라섰다.
칭다오 시장 재임 시절인 2019년 9월엔 칭다오 현지에서 '세계한상대회'도 개최했다. 당시 그는 대회 축사에서 한국 지방정부, 기업과 새로운 광범위한 교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같은 해 5월엔 칭다오 투자설명회 개최를 위해 한국을 직접 방문해 한국 정·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한·중 교류 협력을 논의하며 친분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