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장애인 이동권 더 배려 못한 우리 무관심 자책해야"

2022-04-20 08:49
제42회 장애인의 날 맞아 SNS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장애인들의 이동권에 더 배려하지 못한 우리 자신의 무관심을 자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42회 장애인의 날인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별 없는 세상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애인 이동권 문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비판으로 정치권에서 논쟁이 일었던 사안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각자의 속도로 삶을 살아간다”면서 “남들보다 빨리 인생의 전성기에 도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천천히 성장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속도 또한 서로 다를뿐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느린 사람을 기다려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조선시대 청각장애인이었던 문신 이덕수와 유수원은 여러 관직에 올라 중요한 국정을 수행했고, 시각장애인은 세계 최초의 장애인단체 ‘명통시’에 소속돼 국운을 길하게 하고 백성에게 복을 전하는 일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선조들로부터 장애인의 역량과 권리를 존중했던 전통과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년 우리 정부도 많이 노력했다. 장애인 예산을 두 배로 늘렸고 31년 만에 장애등급제를 폐지해 장애인 중심의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했다”면서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탈시설 장애인 자립지원 로드맵’을 수립하고 장애인연금을 30만원으로 인상해 자립기반을 높였는데 장애인들 스스로의 노력에 더해 기꺼이 뜻을 모아주신 국민들 덕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