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쫓으랴' 인뱅에 '쫓기랴'…목타는 저축銀 "먹거리 찾기" 특명
2022-04-20 23:59
옥죄는 대출 규제에 "레드오션 속 출혈경쟁만"
포트폴리오 다각화…IB, 유가증권, 벤처투자外
포트폴리오 다각화…IB, 유가증권, 벤처투자外
[데일리동방]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대형 은행의 디지털 혁신에 밀리고, 중·저신용자 타깃 시장이 겹치는 인터넷 전문은행들 기세에 쫓기는 제2금융권 저축은행업계가 새 먹거리 찾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앤데믹(풍토화)을 맞아 작년 말부터 본격화된 금리 인상 속에 고강도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수익 악화를 막으려는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5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이 올해 공통으로 내세운 경영전략은 '포트폴리오·수익 다각화'로 집약할 수 있다. 금리 인상 여파로 저축은행업계 예·적금 등 수신 수요는 늘고 대출 등 여신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작년 시행한 21%대 대출 총량 규제 비율을 올해들어 최저 10%대까지 줄였다.
전년 대비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의미하는 총량 규제가 대폭 강화되자 예금-대출 간 금리 차(예대금리차)에 따른 저축은행업계 마진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뱅크(인뱅)들이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금리 혜택 서비스를 내세워 빠른 속도로 규모를 늘려가는 반면, 저축은행들은 본인들 영역이던 밥그릇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위기 의식에 기인해 업계 상위권 저축은행들은 저마다 미래 생존전략으로 수익 채널을 늘리는가 하면 전문가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상당수 저축은행들이 초점을 맞춘 신사업 분야는 투자은행(IB)으로 대표되는 기업금융과 유가증권, 벤처투자 등이 꼽힌다.
SBI저축은행과 업계 1위를 놓고 매 분기 경쟁을 벌이는 OK저축은행은 IB 전담조직 확대를 골자로 한 조직 개편을 검토 중이다. 새로운 수익 창출과 업무 고도화를 목적으로 기존 조직 역량을 높이고 별도 조직을 신설해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전체 순익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점을 고려해 IB 부문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사실상 새 수익원을 찾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출범 2년여 만에 업계 5위권에 자리 잡은 페퍼저축은행은 유가증권 확대에 주력한다. 작년 말 영입한 경수헌 재무관리자가 키를 잡고 IB를 비롯한 투자, 자산운용 부문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증권사 등 전통의 금투업계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현행 상호저축은행법은 저축은행이 여유금이 있는 경우 금융당국(금융위원회)이 정하는 유가증권 매입을 허용한다. 페퍼저축은행은 작년부터 유가증권 전략에 탄력이 붙으며 2년 전 660억원에 불과했던 해당 자산을 작년 3분기 기준 1070억여원으로 불렸고, 올해는 그 성장속도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말 5대 저축은행이 확보한 유가증권을 금액으로 환산 시 2조3200억여원으로 전년(1조2260억원) 대비 90%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1금융과 인뱅 사이에 낀 저축은행은 레드오션 속에 출혈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이었다"며 "앞으로 IB, 유가증권 성장을 꾀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5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이 올해 공통으로 내세운 경영전략은 '포트폴리오·수익 다각화'로 집약할 수 있다. 금리 인상 여파로 저축은행업계 예·적금 등 수신 수요는 늘고 대출 등 여신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작년 시행한 21%대 대출 총량 규제 비율을 올해들어 최저 10%대까지 줄였다.
전년 대비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의미하는 총량 규제가 대폭 강화되자 예금-대출 간 금리 차(예대금리차)에 따른 저축은행업계 마진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뱅크(인뱅)들이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금리 혜택 서비스를 내세워 빠른 속도로 규모를 늘려가는 반면, 저축은행들은 본인들 영역이던 밥그릇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위기 의식에 기인해 업계 상위권 저축은행들은 저마다 미래 생존전략으로 수익 채널을 늘리는가 하면 전문가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상당수 저축은행들이 초점을 맞춘 신사업 분야는 투자은행(IB)으로 대표되는 기업금융과 유가증권, 벤처투자 등이 꼽힌다.
SBI저축은행과 업계 1위를 놓고 매 분기 경쟁을 벌이는 OK저축은행은 IB 전담조직 확대를 골자로 한 조직 개편을 검토 중이다. 새로운 수익 창출과 업무 고도화를 목적으로 기존 조직 역량을 높이고 별도 조직을 신설해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전체 순익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점을 고려해 IB 부문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사실상 새 수익원을 찾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출범 2년여 만에 업계 5위권에 자리 잡은 페퍼저축은행은 유가증권 확대에 주력한다. 작년 말 영입한 경수헌 재무관리자가 키를 잡고 IB를 비롯한 투자, 자산운용 부문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증권사 등 전통의 금투업계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현행 상호저축은행법은 저축은행이 여유금이 있는 경우 금융당국(금융위원회)이 정하는 유가증권 매입을 허용한다. 페퍼저축은행은 작년부터 유가증권 전략에 탄력이 붙으며 2년 전 660억원에 불과했던 해당 자산을 작년 3분기 기준 1070억여원으로 불렸고, 올해는 그 성장속도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말 5대 저축은행이 확보한 유가증권을 금액으로 환산 시 2조3200억여원으로 전년(1조2260억원) 대비 90%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1금융과 인뱅 사이에 낀 저축은행은 레드오션 속에 출혈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이었다"며 "앞으로 IB, 유가증권 성장을 꾀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