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노조 "직원 평균연봉 인상해야…김태영 대표 나와라"
2022-04-18 14:47
사측 협상 없을 시 5월 2일 파업 감행…방식은 미정
"임직원 평균임금은 '고위직 몰아주기'…일반직원 인상률 저조"
"임직원 평균임금은 '고위직 몰아주기'…일반직원 인상률 저조"
웹젠 노동조합이 내달 2일부터 게임업계 최초로 파업에 돌입한다. 다만 회사가 대화 의지를 갖고 개선된 임금 협상안을 제시하면 교섭에 적극적으로 응할 계획이다. 당장 파업을 감행하지 않고 약 2주간 기간을 둔 이유다. 구체적인 파업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민주노총 화섬노조 웹젠지회는 18일 경기 분당 웹젠 본사 앞에서 진행된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 대화 촉구 및 쟁의행위 예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네이버·카카오·넥슨·스마일게이트·포스코ICT·한글과컴퓨터 등 화섬IT위원회 소속 노조 관계자도 함께 자리해 발언했다.
노조는 업무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했다. 임직원의 평균임금은 올랐지만 일반 직원들 대상 임금 인상률은 저조하다는 주장이다.
박영준 화섬노조 수도권지부장은 "회사(웹젠)는 여러차례 임금 협상에서 '평균임금'을 내세우며 꼼수를 부리고 있고, 주는 대로만 받아라 더는 못 준다는 입장만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 매출과 최대 영업이익을 이룬 웹젠에서 노동자들이 바친 땀과 눈물의 결과를 임원과 고위직 간부들에게만 몰아주고 있어, 평균임금이 상승하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다. 이러한 부당함에 더 이상 참고 있을 수만 없어 이 자리에 모였다. 노동자들이 평균임금이라는 꼼수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영 대표가 직접 임금협상 테이블에 나와 협상에 성실히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배수찬 웹젠지회 교섭대표 겸 넥슨 지회장은 "이번 파업은 폭발적인 성공을 보여준 게임업계에서 깜깜이 연봉 협상이 가져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에 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게임업체가 성공하면 직원들도 엄청난 돈을 나눠 가질 수 있는 것처럼 포장돼 있다. 넷마블·엔씨소프트의 연봉이 1억원이라는 기사를 숱하게 봐왔지만, 실제 직원들에게 물어보면 사실이 그렇다고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웹젠의 평균 연봉은 5000만원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서승욱 화섬노조 수도권지부 부지부장 겸 카카오지회장도 "(국내 IT 기업 가운데) 임금 교섭이 체결된 곳은 수익이 많은 대기업이어서, 인상률이 높아서 가능했던 것이 아니다. 한해 1000억원의 이익을 내는 웹젠보다 수익이 적은 회사들도 많지만 노사 대화를 통해 합의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웹젠에서는 제대로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카카오지회는 올해 8곳의 계열사와 임금 교섭을 진행했고 7곳에서 합의했다. 화섬IT위원회로 범위를 넓히면 IT업체 30여곳에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교섭이 결렬된 곳은 웹젠이 유일하다.
웹젠 노조는 지난해 12월 올해 임금교섭 관련 사측과 상견례에 이어 올 1월 2차 본교섭에서 △직원 연봉을 1000만원씩 일괄 인상하고 △팀장급 이하의 인센티브 총액을 공개하라는 요구안을 회사에 전했다. 하지만 2월 진행된 3차 본교섭에서 웹젠 사측은 별다른 설명없이 '2022년 임금은 평균 10% 인상으로 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대표이사 명의로 노조에 보냈다. 노조는 회사가 제안한 교섭을 거부한 상태다.
이후 웹젠 노사는 지회 경기지노위의 조정을 거쳤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노조는 오는 5월2일부터 파업을 단행하기로 했다.
이날 노영호 웹젠지회장은 "연봉제라는 허위뿐인 시스템에서 능력과 성과를 경쟁하지만 정작 본인의 평가는 알 수 없는 이 현실을 바꾸고 싶다. 회사의 막대한 이익이 조금이라도 더 현장의 직원들에게 돌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웹젠지회의 기자회견에 대해 웹젠 홍보 관계자는 "회사는 항상 대화에 응하고 있다. 노조 측에는 장외 투쟁을 하지 말고 협상 테이블에서 (임금협상) 관련 대화를 진행하자고 지속 얘기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웹젠 노조는 지난 7∼8일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행위 진행건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으며, 투표율 92.8%, 찬성 득표율 72.2%로 해당 안이 가결됐다. 웹젠 노조원의 인원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민주노총 화섬노조 웹젠지회는 18일 경기 분당 웹젠 본사 앞에서 진행된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 대화 촉구 및 쟁의행위 예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네이버·카카오·넥슨·스마일게이트·포스코ICT·한글과컴퓨터 등 화섬IT위원회 소속 노조 관계자도 함께 자리해 발언했다.
노조는 업무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했다. 임직원의 평균임금은 올랐지만 일반 직원들 대상 임금 인상률은 저조하다는 주장이다.
박영준 화섬노조 수도권지부장은 "회사(웹젠)는 여러차례 임금 협상에서 '평균임금'을 내세우며 꼼수를 부리고 있고, 주는 대로만 받아라 더는 못 준다는 입장만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 매출과 최대 영업이익을 이룬 웹젠에서 노동자들이 바친 땀과 눈물의 결과를 임원과 고위직 간부들에게만 몰아주고 있어, 평균임금이 상승하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다. 이러한 부당함에 더 이상 참고 있을 수만 없어 이 자리에 모였다. 노동자들이 평균임금이라는 꼼수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영 대표가 직접 임금협상 테이블에 나와 협상에 성실히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배수찬 웹젠지회 교섭대표 겸 넥슨 지회장은 "이번 파업은 폭발적인 성공을 보여준 게임업계에서 깜깜이 연봉 협상이 가져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에 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게임업체가 성공하면 직원들도 엄청난 돈을 나눠 가질 수 있는 것처럼 포장돼 있다. 넷마블·엔씨소프트의 연봉이 1억원이라는 기사를 숱하게 봐왔지만, 실제 직원들에게 물어보면 사실이 그렇다고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웹젠의 평균 연봉은 5000만원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서승욱 화섬노조 수도권지부 부지부장 겸 카카오지회장도 "(국내 IT 기업 가운데) 임금 교섭이 체결된 곳은 수익이 많은 대기업이어서, 인상률이 높아서 가능했던 것이 아니다. 한해 1000억원의 이익을 내는 웹젠보다 수익이 적은 회사들도 많지만 노사 대화를 통해 합의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웹젠에서는 제대로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카카오지회는 올해 8곳의 계열사와 임금 교섭을 진행했고 7곳에서 합의했다. 화섬IT위원회로 범위를 넓히면 IT업체 30여곳에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교섭이 결렬된 곳은 웹젠이 유일하다.
웹젠 노조는 지난해 12월 올해 임금교섭 관련 사측과 상견례에 이어 올 1월 2차 본교섭에서 △직원 연봉을 1000만원씩 일괄 인상하고 △팀장급 이하의 인센티브 총액을 공개하라는 요구안을 회사에 전했다. 하지만 2월 진행된 3차 본교섭에서 웹젠 사측은 별다른 설명없이 '2022년 임금은 평균 10% 인상으로 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대표이사 명의로 노조에 보냈다. 노조는 회사가 제안한 교섭을 거부한 상태다.
이후 웹젠 노사는 지회 경기지노위의 조정을 거쳤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노조는 오는 5월2일부터 파업을 단행하기로 했다.
이날 노영호 웹젠지회장은 "연봉제라는 허위뿐인 시스템에서 능력과 성과를 경쟁하지만 정작 본인의 평가는 알 수 없는 이 현실을 바꾸고 싶다. 회사의 막대한 이익이 조금이라도 더 현장의 직원들에게 돌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웹젠지회의 기자회견에 대해 웹젠 홍보 관계자는 "회사는 항상 대화에 응하고 있다. 노조 측에는 장외 투쟁을 하지 말고 협상 테이블에서 (임금협상) 관련 대화를 진행하자고 지속 얘기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웹젠 노조는 지난 7∼8일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행위 진행건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으며, 투표율 92.8%, 찬성 득표율 72.2%로 해당 안이 가결됐다. 웹젠 노조원의 인원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