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쿠팡과 물류 배송 협업한다…2025년 쿠팡 전용 차량 개발

2022-04-15 10:55

기아가 쿠팡과 함께 물류·유통 배송 시장에 최적화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개발하고 연계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PBV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

기아는 13일 양재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노재국 쿠팡 물류정책실장, 김상대 기아 eLCV비즈니스사업부장, 정헌택 현대차·기아 TaaS본부 Strategy 그룹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쿠팡-기아 PBV 비즈니스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기아는 지난달 3일 열린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5년 전용 PBV 모델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고객들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특화한 맞춤형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PBV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 2030년까지 PBV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청사진이다.

기아는 쿠팡과의 협약을 통해 앞서 공개한 PBV 사업전략을 구체화하고 전용 PBV 모델 출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양사 협약은 물류·유통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최적의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PBV 연계 실증사업을 수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5년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쿠팡 전용 PBV를 공동 개발한다.

쿠팡은 국내 물류·유통 시장의 선두 사업자로 배송 환경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사양과 요구사항을 제시하며, 기아는 개발 역량을 활용해 쿠팡의 요구사항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 전용 차량 등을 제안한다.

세부적으로는 △안전사고 감축 및 드라이버 배송 환경 개선을 위한 최적화 안전사양 컨설팅 제공 △EV 운용 효율화 및 비용 절감을 위한 배송 환경 최적의 충전 인프라 솔루션 제안 △배송단계 효율성 증대를 위한 차량 결합 전동 디바이스 개발 △인력 운영 및 배송시간 효율성 증대를 위한 자율주행 차량 시범운영 등의 실증 협업을 단계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러한 협업 과정을 거쳐 물류·유통 업계의 배송 환경 혁신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쿠팡과 다방면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물류·유통 PBV 고객에게 특화 차량과 맞춤형 솔루션‧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PBV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기아는 13일 양재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쿠팡-기아 PBV 비즈니스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노재국 쿠팡 물류정책실장(왼쪽)과 김상대 기아 eLCV비즈니스사업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