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당선인 "남북 정상회담 개최한다면 판문점에서"···보수 정권 사상 최초
2022-04-15 10:00
尹, 초선 의원 오찬 자리서 "정상회담한다면 판문점서 하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남북 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윤 당선인이 임기 중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면 이는 보수 정권 사상 최초다.
15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한식당에서 초선 의원들과 한 오찬 자리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을 한다면 판문점에서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해당 자리에서 태영호 의원은 "당선인님은 임기 기간 김정은(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냐"고 윤 당선인에게 질문했다. 그러자 윤 당선인은 "(남북)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며 "평양이 아닌 판문점에서 하겠다"고 답했다.
태 의원은 이 자리에서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이후 김정일은 12월 서울에 특사를 보내 정상회담을 타진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게 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당시 청와대는 연평도 포격에 대한 김정일의 사과가 우선이라며 특사를 만나주지 않았다"고 윤 당선을 비롯해 참석자에게 전했다.
이어 태 의원이 '대남도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김정은이 특사를 보내 정상회담을 타진하면서 만나자고 하면 만나겠냐'고 묻자 윤 당선인은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게 판단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힘의 구축을 통한 평화'를 강조한 윤 당선인은 남북 정상회담 추진에 대해 "쇼는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강경 대북정책에 따른 남북 교착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다만 당선 이후 가진 초선 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는 그간 입장과 달리 '실용적 대북정책'을 강조한 셈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24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외교·안보 글로벌 비전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상이 만나려면 기본적으로, 상호적으로 원활하게 접촉해서 어떤 관계가 진전되는지 등 예비 합의에 도달하고 정상을 만나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이 임기 내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면 이는 보수 정권 사상 최초로 남북 정상이 만나는 자리가 된다. 남북 정상회담은 그동안 진보 정권에서 개최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중에는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된 적이 없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6월 13∼15일까지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회담 이후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사업, 개성공단사업 등 남북 교류 협력의 실질적 성과를 도출했다.
2차 남북 정상회담은 노무현 정권에서 이뤄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10월 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보수 정권인 이명박 정권에서는 3차 남북 정상회담 추진 논의를 가졌지만 무산됐다. 박근혜 정부 역시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는 총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15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한식당에서 초선 의원들과 한 오찬 자리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을 한다면 판문점에서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해당 자리에서 태영호 의원은 "당선인님은 임기 기간 김정은(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냐"고 윤 당선인에게 질문했다. 그러자 윤 당선인은 "(남북)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며 "평양이 아닌 판문점에서 하겠다"고 답했다.
태 의원은 이 자리에서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이후 김정일은 12월 서울에 특사를 보내 정상회담을 타진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게 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당시 청와대는 연평도 포격에 대한 김정일의 사과가 우선이라며 특사를 만나주지 않았다"고 윤 당선을 비롯해 참석자에게 전했다.
이어 태 의원이 '대남도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김정은이 특사를 보내 정상회담을 타진하면서 만나자고 하면 만나겠냐'고 묻자 윤 당선인은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게 판단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힘의 구축을 통한 평화'를 강조한 윤 당선인은 남북 정상회담 추진에 대해 "쇼는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강경 대북정책에 따른 남북 교착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다만 당선 이후 가진 초선 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는 그간 입장과 달리 '실용적 대북정책'을 강조한 셈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24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외교·안보 글로벌 비전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상이 만나려면 기본적으로, 상호적으로 원활하게 접촉해서 어떤 관계가 진전되는지 등 예비 합의에 도달하고 정상을 만나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이 임기 내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면 이는 보수 정권 사상 최초로 남북 정상이 만나는 자리가 된다. 남북 정상회담은 그동안 진보 정권에서 개최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중에는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된 적이 없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6월 13∼15일까지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회담 이후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사업, 개성공단사업 등 남북 교류 협력의 실질적 성과를 도출했다.
2차 남북 정상회담은 노무현 정권에서 이뤄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10월 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보수 정권인 이명박 정권에서는 3차 남북 정상회담 추진 논의를 가졌지만 무산됐다. 박근혜 정부 역시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는 총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