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매출 4.3조 달성한 KT...구현모 "코리아 텔레콤 NO! 코리아 트랜스포메이션 OK!"

2022-04-14 15:35
디지털 전환 원하는 기업 대상 IT 서비스 제공
AI·빅데이터·클라우드·5G 등 강점...지난해 B2B 매출 SI 빅3와 나란히

[사진=김효곤 기자]

"KT는 개인 고객에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던 것을 넘어 스스로 디지털 전환을 이뤄내며 기업 간 거래(B2B)와 디지털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AI 활용은 국내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KT를 '코리아 텔레콤'이 아니라 '코리아 테크' 또는 '코리아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불러 달라."

구현모 KT 대표가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의 일환으로 기업 대상 IT 서비스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KT는 디지털 전환을 원하는 국내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디지털-X 서밋 2022' 행사를 개최하고 KT의 디지털 전환 사례와 이를 국내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했다.

행사에서 구 대표는 "기존 산업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정부기관, 지자체, 중견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디지털 기술을 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에 따르면 많은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꾀하지만, 기술에 대한 이해 부족과 투자 효과에 대한 의구심으로 인해 실제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투자를 결정하더라도 디지털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직원들도 새 업무 환경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디지털 전환에 거부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디지털 전환 경험과 역량이 있는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기업이 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신수정 KT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신수정 KT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은 KT가 기업의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서 두 가지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째로 KT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업에 있어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다. 국내 310만 가구에 AI 비서 기가지니를 공급했고, 18페타바이트(PB) 규모의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운영한 바 있다. IDC·클라우드 국내 점유율도 41%로 국내 1위다"며 "둘째로 KT는 오랫동안 B2B 통신 사업을 하며 전국적인 영업망을 가지고 있고, 대형 국가 프로젝트를 구축하며 쌓은 대규모 IT 프로젝트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신 부사장에 따르면 KT는 △데이터센터(IDC) △AI컨택센터(CC) △클라우드 △교통관제 △IT아웃소싱(ITO) △보안 △에너지 △로봇 △메타버스 △헬스케어 등 10개 사업 영역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KT의 B2B 사업 매출도 4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 국내 IT 서비스 업체 '빅3'의 매출에 필적하거나 넘어서는 수준이다. 전체 B2B 수주의 65%가 통신이 아닌 기업의 디지털 전환 관련 사업이었다. 

신 부사장은 "KT는 기업 고객의 디지털 수용도에 따라 차별화된 I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제조, 유통, 건설, 금융 등 고객의 기존 산업에 맞춰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5G 등의 신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디지털 전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