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2사옥 '1784'] ③연 34% 에너지 사용량↓… 네이버 "ESG 친환경 오피스 설계"

2022-04-14 16:06
시설 차원에서 태양열·지열 등 재생에너지 활용…에너지 절감 돕는 인프라도 도입

경기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 옥상에는 태양열 패널이 설치돼 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기존 사옥인 그린팩토리와 마찬가지로 제2사옥 1784 설립에도 '친환경'을 중점 고려했다. 최근 환경·사회·투명경영(ESG) 흐름에도 부합한다.

1784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자연에너지를 적극 활용토록 설계됐다. 태양광 발전 패널, 빗물·생활용수 재활용, 수축열, 지열 등 방식이 대표적이다. 더불어 건물에 고단열 외장 유리, LED 고효율 조명, 복사냉방 등 에너지 절감을 돕는 인프라도 도입했다. 단위 면적당 에너지 연 사용량을 타 업무시설 대비 약 34%를 절감하고 있다.

1784는 친환경 오피스를 표방한다.

네이버는 친환경 스타트업 '트래쉬버스터즈'와 협력해 1784 사내 카페에서 PLA(옥수수젖산) 생분해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 컵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건물 층마다 컵 회수 공간을 비치해 직원들이 컵 회수-세척-재사용 과정을 생활화할 수 있게 했다. 스타트업 '수퍼빈'과 함께 AI가 적용된 재활용 기기도 건물 곳곳에 설치했다.

◆ 코로나 방역도 걱정 NO…업무공간 넓히고 층별 공기 분리

네이버에 따르면 1784는 코로나 확산 이후의 방역 관점도 고려했다. 감염내과 전문의와 산업공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방역자문단'은 1784 시스템에 대해 병원 수준의 방역체계를 갖췄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1784는 층별 공기가 분리돼 있는 독립 외조기 방식, 천장의 복사 패널 시스템을 혼합 적용한 냉난방 시스템으로 중대형 병원 수준의 방역 안전성을 확보했다.

네이버 측은 "여러 층이 하나의 외조기를 공유하게 되면 오염된 공기가 재순환되기 쉬운데, (1784는) 층별 공기를 분리해 신선한 공기가 최대한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 감염원이 확산될 확률을 현저히 낮췄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의 업무 공간도 대폭 넓혔다. 가로폭 1800mm 크기의 책상을 도입해 1인당 사용 면적을 확대했다. 파티션도 1800mm로 높였다. 이외 스마트주문, 로봇 딜리버리, 비접촉식 센서 도어, 스마트제어, 1인 회의실 등을 통해 타인과 접촉 기회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박태준 숭실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1784는 방역과 업무 효율을 고려한 미래형 사무공간"이라며 "사무공간에 방역 개념을 도입하는 것은 처음으로 안다. 외부에서 네이버가 했던 고민을 참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아주경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