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지청장 "더는 검찰이 아니게 돼 가는 상황"...'검수완박 반대' 사의
2022-04-14 11:19
"후배들에게 껍데기만 물려줄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대하는 현직 검사가 또 사의를 밝혔다. 검찰 내부의 반발성 사의 표명은 두 번째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수현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사법연수원 30기)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수완박' 법안에 결단코 반대하며 사직하고자 한다"며 "검찰이 더는 검찰이 아니게 돼 가는 상황에서 철저한 무기력함을 느끼며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의 방법으로 사직을 선택했다"고 심정을 전했다.
김 지청장은 "무책임하고 무의미할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이름만 남은 검사로 (검사)직을 유지할 이유가 없고, 후배들에게 껍데기만 남은 조직을 물려주는 부끄러움을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어제와 오늘, 내일에 책임이 있는 분들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김 지청장은 전날 윤석열 정부 첫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연수원 27기)에게도 "형평 인사를 해달라"면서도 "검수완박이라는 외부 족쇄에 더해 내부 분열이라는 위험이 생기지 않도록 구성원 모두가 인정하고 승복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인사를 간청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복현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 부장검사(연수원 32기)가 전날 이프로스에 '검수완박'에 반대한다며 사의 표명을 한 바 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수현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사법연수원 30기)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수완박' 법안에 결단코 반대하며 사직하고자 한다"며 "검찰이 더는 검찰이 아니게 돼 가는 상황에서 철저한 무기력함을 느끼며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의 방법으로 사직을 선택했다"고 심정을 전했다.
김 지청장은 "무책임하고 무의미할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이름만 남은 검사로 (검사)직을 유지할 이유가 없고, 후배들에게 껍데기만 남은 조직을 물려주는 부끄러움을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어제와 오늘, 내일에 책임이 있는 분들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김 지청장은 전날 윤석열 정부 첫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연수원 27기)에게도 "형평 인사를 해달라"면서도 "검수완박이라는 외부 족쇄에 더해 내부 분열이라는 위험이 생기지 않도록 구성원 모두가 인정하고 승복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인사를 간청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복현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 부장검사(연수원 32기)가 전날 이프로스에 '검수완박'에 반대한다며 사의 표명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