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中 봉쇄 정책에 석유 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
2022-04-13 18:09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에 따라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EA는 월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석유 소비 전망치를 하루 26만 배럴 낮췄다. 특히 중국의 경우 4월 한 달 간 소비량이 하루 92만5000배럴 가량 줄어들 것으로 봤다.
그럼에도 전 세계 수요는 올해 증가 추세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IEA는 올해 세계 석유 소비량이 하루 평균 994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코로나19 제로 정책으로 인해 수요가 둔화한 영향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IEA는 러시아 원유 생산량은 이달에 하루 15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각국이 보이콧에 나선 여파다. 감소 폭은 5월엔 두배가 될 것으로 봤다.
다만, IEA는 보고서에서 "유가는 거의 침략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으나, 여전히 우려스러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세계 경제 전망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장은 균형 잡힌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전망은 불확실성에 빠져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IEA 회원국들이 지난주 2억4000만 배럴에 달하는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 이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