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손보, 올 3분기 본격 출범…보험시장 판도 변화

2022-04-13 15:36
금융위, 정례회의서 카카오페이손보 본인가 승인

[사진=카카오페이]

 
금융당국이 카카오페이손해보험(가칭)에 대해 본인가를 허가하면서 빅테크 기업 카카오페이가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보험영업에 돌입하게 됐다. 카카오페이손보가 이용자 수(MAU) 5000만명에 이르는 카카오톡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보험서비스를 선보이면 단숨에 업계 상위권 도약이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제7차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페이손보에 대해 보험업 영위를 허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예비인가를 받은 뒤 10개월, 같은 해 12월 본인가 신청을 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앞서 업계 안팎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올해 2월 디지털손보사 본인가를 획득하고 보험 상품 출시 준비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 초 금융감독원이 카카오페이 디지털손보사 본인가 실무 심사 과정에서 정보기술(IT) 보안 미흡을 지적하고, 카카오페이 측에 보완 작업을 요청하면서 시점이 늦춰졌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위는 보험업법상 허가요건에 대한 금감원 심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카카오페이손보가 자본금 요건,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카카오페이손보 자본금은 1000억원 규모며 카카오페이가 60%, 카카오가 40%를 출자했다. 통신판매전문보험회사(디지털 보험사)로 운영되며 보증보험과 재보험을 제외한 손해보험업 보험종목 전부를 취급하게 된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서비스 준비기간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3분기 중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우선 비자가 참여하는 DIY 보험, 플랫폼 연계 보험 등 일상생활의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 상품을 제공해 기존 디지털 손보사들과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순차적으로 장기인보험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을 이끌어 온 최세훈 대표는 "금융위에서 카카오페이의 보험업 진출이 승인된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생활 환경에 맞춘 다양한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내 최초 핀테크 주도 디지털 손해보험사로서 보험 문턱을 낮추고 사랑받는 금융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테크인슈어런스 기반 보험의 새로운 트렌드와 혁신을 만들어 보험에 대한 인식 개선과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설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일상 속 위험에서 사용자를 보호하는 생활밀착형 보험을 우선 선보여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 보험산업 경쟁과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