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6.7원 하락 출발…"달러 강세 속 당국 개입 시사"

2022-04-13 09:5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3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7원 내린 1229.5원에 장을 시작했다.

달러화는 미국 3월 소비자물가(CPI) 상승과 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지속된 가운데 유로화가 우크라이나 관련 불확실성으로 약세를 보이자 강세다.

3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8.5%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근원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5%로 확대했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물가 피크아웃에 대한 기대가 조성됐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이 지속될 것이란 경계감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 러시아 화학무기 사용 관련 이슈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달러는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홍남기 부총리의 시장 안정 강화 조치 발언은 시장의 경계심을 일으켜 달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최근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외환시장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230원을 넘어 이제까지 지켜봐 왔던 환율 수준에서는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는 필요하다면 늘 시장 안정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금일 환율은 강달러 기조에도 당국의 미세조정 가능성과 위안화 강세 흐름에 연동되며 1230원 하향이탈 할 것"이라면서 "당국의 미세조정에 따른 경계심은 금일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