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선 조언과정 없었다"...尹‧安 공동정부 흔들

2022-04-12 13:02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1일 오후 부산진구 부산시민장례식장에 마련된 헬기추락 순직 해경 합동분양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1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 인선 과정과 관련해 "제가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윤-안 공동정부'가 사실상 불발됐다는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그렇지만 이번에 인선된 분들이 제가 그리는 새 정부 청사진에 제대로 잘 맞게 제대로 실행에 잘 옮기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0일 윤 당선인이 발표한 8인의 장관 인선에서는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나 측근 인사는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어 전날 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인수위원직에서 갑자기 사퇴하는 일이 발생했다.
 
안 위원장은 "(이 의원이) 먼저 저한테 사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대선 과정에서, 그리고 또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인수위를 하면서 여러 어려움이나 힘든 점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부분들에 대해 이제 본인이 감당하기가 힘들다는 그런 뜻을 전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안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힘들었다고 하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인 이야기"라면서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