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올해 농식품기업여신 30조원까지 늘린다…GD도 육성

2022-04-12 10:30
NH농식품그린성장론 지난달 3조 돌파…농식품기업여신도 성장 '본궤도'
올해부터 GD(그린디렉터)제도 운영…"농업금융 전문가 육성·기업 발굴"

NH농협은행 전경[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이 올해 농식품기업여신 규모를 30조원 수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농업금융 관련 전문가 육성  및 우수기업 발굴 등을 통해 농업금융과 그린생태계 전반에 대한 지원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이 친환경·사회적 농업 및 농식품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취급 중인 'NH농식품그린성장론'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20년 10월 29일 첫 출시된 이후 2020년 말 1657억원, 2021년 말 2조4040억원에 이어 입소문 속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힘입어 농협은행의 농식품기업여신 규모는 매년 2~3조원 가량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2019년 22조8441억원 수준이던 농식품기업여신 규모는 2020년 25조4852억원, 2021년 27조2219억원에 이어 지난 3월 기준 28조5172억원을 나타냈다. 농협은행은 올해 역시 농식품기업여신 30조원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권준학 행장 진두지휘 아래 진행 중인 농협은행의 농업여신 행보는 여신규모 확대 뿐 아니라 관련 전문가 육성, 기업 발굴 등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해부터 농업금융에 특화된 전문가를 육성하는 농식품기업여신 GD(Green Director, 그린 디렉터)제도를 운영 중이다. 전국 각지에 있는 농협은행 기업여신 담당자 가운데 농식품기업여신에 관심이 있는 직원들을 직급·연령과 관계없이 영업점 추천을 통해 선정하는 방식이다. 특히 농식품기업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GD 비중을 확대해 농식품기업 전담 지원을 강화하도록 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근무연수 5년 이하 직원들 대상으로 한 '그린이 GD' 제도도 별도로 운영 중에 있다. '그린이'란 그린(녹색)과 어린이의 합성어로 미래 농식품금융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현재 농협은행 GD제도는 그린이 GD 13명을 포함해 총 55명이 선정돼 관련 업무에 나서고 있다. 

농협은행은 GD 제도를 통해 현장 의견을 반영한 농식품기업 지원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들의 의견을 토대로 농업인과 농식품기업 지원을 위한 새로운 금융상품 출시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각 권역별 간담회를 통해 시니어와 주니어 GD 간 농식품기업 지원 노하우를 공유하고 농식품기업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하는 등 농식품금융 전문가 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현재 진행 중인 '함께하는 우리농가 동행기업' 제도를 통해 성장 가능성 높은 농업 관련 기업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매년 전국 10개 업체를 선정해 대출 및 우대금리 지원과 기업컨설팅, 판로 확대 지원 등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선정된 기업은 이날 기준 하늘농가 외에 △청원오가닉 △판교농민식품 △콩사랑 △가온에프에스 △대웅식품 △제주향 △비젼푸드 △복순도가 등 총 9곳이다. 

권준학 행장은 "농업·농식품기업에 대한 지원은 NH농협은행의 DNA이자 정체성"이라며 "ESG 실천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농식품사업 성장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