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긴축·인플레·공급차질 삼중고… 코스피 2700선 붕괴

2022-04-11 15:53

[사진=아주경제DB]

국내 증시가 양적긴축과 인플레이션, 공급차질의 삼중고로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2700선이 붕괴됐고 코스닥은 920포인트 초반까지 떨어졌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9포인트(0.27%) 내린 2693.1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2.85포인트(0.48%) 내린 2687.54포인트로 출발했으나 반등에 성공하며 오전 한때 2711.02포인트로 치솟았다. 하지만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 전환하면서 2700선 사수에 실패했다.

외국인은 135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1254억원, 기관은 28억원어치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30%), 카카오(-2.96%), LG화학(-2.86%), 삼성SDI(-2.66%), 네이버(-1.11%), 삼성바이오로직스(-0.99%), SK하이닉스(-0.45%)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기아(3.47%), 현대차(1.70%), 삼성전자(0.15%) 등이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4.16%), 의료정밀(-3.38%), 의약품(-1.25%)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통신업(2.51%), 운수장비(1.59%), 보험(1.41%)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2.90포인트(1.38%) 내린 921.83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는 2.25포인트(0.24%) 내린 932.48포인트로 출발, 낙폭을 꾸준히 확대한 끝에 920선으로 떨어졌다.

기관은 1480억원, 외국인은 1010억원어치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251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종목별 낙폭은 천보(-6.64%), 엘앤에프(-6.43%), 카카오게임즈(-3.71%), 위메이드(-2.80%), 셀트리온헬스케어(-2.60%), 에코프로비엠(-2.45%), 셀트리온제약(-1.98%), HLB(-1.85%), 펄어비스(-0.91%), CJ ENM(-0.63%) 등이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4.39%), IT부품(-2.79%), 통신장비(-2.15%)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음식료담배(0.88%), 컴퓨터서비스(0.45%), 기타제조(0.08%)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Fed의 양적긴축 경로 구체화와 중국의 봉쇄조치 장기화, 글로벌 물가 상승 압력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며 "특히 중국의 3월 생산자물가가 8.3%로 발표되면서 예상치(8.1%)를 상회, 아시아 증시의 전반적인 부진을 야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