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식 슬로건,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

2022-04-11 11:50
"BTS, 취임식 초청 않기로...정치‧예술 행사 아니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식 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3월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위원회 인선과 업무추진 현황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오는 5월 10일 취임식의 슬로건이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확정됐다. 엠블럼은 '동심결'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국민통합'의 의미를 담았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11일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취임식 관련 대국민 중간보고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확정된 슬로건과 엠블럼 등을 공개했다.
 
또한 준비위 측에 따르면 5월 10일 0시 윤 당선인의 임기가 공식 시작되면 보신각 타종 행사로 임기 개시를 알린다.
 
오전 윤 당선인의 국립현충원 참배에 이어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취임식 본식이 거행된다. 오후와 저녁에는 국내 주요 인사와 외빈을 위한 행사가 전례 및 관행에 따라 진행된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 취임식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위로를 드리고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을 전해드리는 것에 대해 고심했다"면서 "윤 당선인이 취임식 주인공은 바로 국민이라는 점을 강조하였기에, 특별 초청자 공모 신청과 일반 신청을 통한 국민 참여의 기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준비위는 인수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내에 홈페이지를 지난 8일부터 개설해 오는 14일까지 국민의 취임식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초청 여부는 29일 확인 가능하다. 취임식에는 주한 외교 사절을 포함, 각국의 고위급 경축 사절 및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재외동포들의 참석도 추진 중이다.
 
'국민이 함께 만드는 취임식'을 위한 사전 캠페인 행사도 진행한다. 용산 공원에서 개최되는 '어린이의 꿈 그리기 축제'와 '국민 여러분의 영상 참여'로, 취임식 본 행사에서 주요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사진=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한편 준비위는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BTS는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문화 자산이 틀림없다"며 "대통령 취임 행사에 BTS의 공연이 포함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안을 검토한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검토하는 과정에서 취임식 행사가 조촐하지만 어린이, 청년, 취약계층 등 이름 없는 무명 스타들이 함께하는 자리로, 진정한 국민 화합이 되는 내실 있는 행사를 해야 한다는 기조를 윤 당선인이 줬고, 저희도 그 방향이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이번엔 BTS를 초청하는 것이 마땅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정치행사에 BTS를 동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오해를 풀어야 한다. 취임식은 법령 규정에 의해 치러지는 법정 국가 행사로 정치행사도, 예술행사도 아니다"라며 "정치행사 운운하는 건 행사 성격이 법률이 규정됐다는 측면에서 전혀 부합할 수 없는 평가"라고 반박했다. 
 

[사진=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