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모든 석유제품 '넷제로' 본격화

2022-04-10 11:14

SK이노베이션이 자사가 생산하는 모든 석유류 제품를 생산·소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검증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조직과 역량을 구축해 넷제로(Net-zero)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사 환경과학기술원 구성원들이 최근 국제항공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검증할 수 있는 정식 검증원(CORSIA Verifier) 자격을 국내 정유화학업계 최초로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또한 영국 비영리기관인 카본트러스트의 국제 환경 검증 자격을 취득해 '전과정평가(LCA·Life Cycle Assessmen)'를 할 수 있는 인재도 채용했다. 전과정평가는 제품 전(全) 과정에 걸친 투입물과 배출물을 정량화해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환경영향평가 기법이다.

이를 통해 항공유 제품의 생산과 소비 등 전체 가치사슬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검증하고,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감축 방안을 수립하는 데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항공기, 선박 등은 자동차와 비교해 수소와 같은 무탄소·저탄소 기반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기 어려운 운송 수단으로 꼽힌다. 이에 운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에 확보한 국제항공 분야 탄소 배출량 검증 역량을 활용해 국내 항공사들이 친환경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사가 생산하는 모든 석유류 제품의 탄소 배출량 검증 및 해결 방안 확보 방안도 점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국제항공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검증할 수 있는 정식 검증원 자격을 획득한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국제항공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