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동구소식] 울산 동구, "애전이라 불러주오"···옛 지명 '애전(艾田)' 되찾기 나서 外
2022-04-08 19:18
울산 동구, '주차장 수급 실태 조사 보고회' 개최
울산 동구는 동구지역의 옛 고유지명인 '애전'이 오랫동안 '예전'으로 잘못 쓰이고 있어, 국토지리정보원에 지명 고시돼 관리되고 있는 '예전'을 '애전'으로 변경 추진한다.
지금은 조선소 건설로 사라졌으나, 염포 성내마을 남쪽 해안에 쑥밭마을로 불리는 애전마을이 있었다. 본래는 동구 염포동에 속한 마을이었으나, 염포동이 북구로 편입되면서 이 일대는 동구 방어동으로 이속됐다.
동구문화원 지역사연구소 장세동 소장의 저서 '방어진유사' 등 지역 향토사 관련 서적에도 이 곳의 지명은 본래 쑥밭의 한자 지명이 쑥 애(艾), 밭 전(田)을 사용한 '애전(艾田)'이었다. '쑥 애(艾)'는 '다스릴 예'로도 불리는 등 두 가지 음을 가진 한자여서, 지난 1961년 4월 22일 중앙지명위원회가 전국적으로 실시했던 지명 고시 당시 일제 강점기 지도에 한자로 등재되어 있던 지명 '애전(艾田)'의 음을 혼동해 '예전'으로 고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 후 1989년 예전부두가 준공이 되면서 당시 지명에 등재돼 있는 '예전'이란 명칭을 사용했고, 울산대교를 지나 방어진으로 연결되는 곳에 있는 나들목도 예전부두 앞에 위치해 있어 '예전 나들목'으로 명명됐다.
이에 최근 들어 '예전'이라는 명칭이 잘못된 것이니 바로 잡아야 한다는 건의가 잇따랐고, 울산 동구청는 지명 관련 서적과 당시 '애전' 마을에 거주했던 주민들과의 면담을 통해 본래 '애전'이란 명칭이 '예전'으로 잘못 사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울산 동구는 지난 4월 6일 동구 지명위원회를 개최해 '예전'을 본래의 지명인 '애전'으로 변경하기로 심의 의결했고, 울산시 지명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울산 동구 관계자는 "지역의 옛 지명을 바로 잡는 것은 주민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바로 잡는 것과 마찬가지로 본래 지명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명 변경은 광역 지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국가 지명위원회의 최종 승인 후 국토지리정보원의 고시 및 지명 관리가 이뤄진다.
◆ 울산 동구, '주차장 수급 실태 조사 보고회' 개최
울산 동구는 8일 구청장실에서 '주차장 수급 및 안전관리 실태 조사 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용역은 주차장법에 따라 3년마다 실시하는 것으로 주거밀집지역의 주차난 해소와 주차현황 및 안전관리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동구지역 9개 동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울산 동구 등록 차량 대수는 5만 9856대, 주차면수는 7만 767면으로 주차장 확보율은 118.2%, 주차 수급율은 주간에는 192.6%, 야간에는 113.6%로 분석됐다.
동구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에 따른 주차장 확보율이 40% 이하인 '주차환경 개선지구'는 없으나 주‧야간 불법주차율이 비교적 높은 남목1‧3동 4개 지구는 주차환경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 관계자는 "이번 주차장 수급 및 안전관리 실태 조사 용역은 지속 가능한 주차정책 방향을 설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울산 동구, '동구 영어광장' 운영
울산 동구는 오는 9일 오후 1시 울산과학대학교 국제교류어학교육원에서 '동구 영어광장'을 운영한다.
영어광장 주제는 'Spring and Festival'로 영어권 원어민 강사들의 수업 진행과 동구지역내 12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동구는 지난 3월에 2022년 동구 영어광장을 개강했으며, 연말까지 모두 12회에 걸쳐 운영할 계획이다.
동구 영어광장 신청 접수는 울산과학대 국제교류어학교육원 홈페이지에서 신청 할 수 있으며 신청대상은 동구에 주소를 둔 6세 이상 13세 이하이다. 수강료는 1인당 6000원이고 저소득층은 무료이다.
동구 관계자는 "코로나 대응에 따라 반별 수강인원을 제한했고, 참여자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방역위생 수칙을 준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