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더운 여름' 예보에 냉방가전 시장 벌써 후끈

2022-04-08 16:09

올해 평년보다 더운 여름이 예고되면서 에어컨을 비롯한 냉방기기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창문형 에어컨 전문기업 파세코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4배 이상의 제품을 판매했다. 이와 같은 판매 호조는 파세코가 지난달부터 온라인 판매에 돌입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파세코는 2019년 국내 최초로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한 기업이다. 창문형 에어컨 흥행 이후 여러 기업에서 창문형 에어컨 시장을 출시했지만 국내 기술로 개발·생산하는 기업은 파세코가 유일하다. 이와 같은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파세코는 70% 수준이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 1월 베트남을 시작으로 지난해 싱가포르, 칠레 시장에 진출한 파세코는 최근 1300대 규모의 대만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파세코는 이 밖에도 난로 등 수출을 통해 확보해 놓은 관계망을 통해 미국, 호주, 이라크 등에서도 상담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중에는 2022년형 창문형 에어컨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파세코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되는 창문형 에어컨 원조 브랜드라는 소비자들의 신뢰에 힘입어 올해에도 큰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 며 “성수기 원활한 물량 공급을 위해 1월부터 듀얼인버터와 싱글인버터 제품군의 생산을 먼저 개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생산공장 [사진=파세코]

신일전자가 생산하는 공기순환기(에어 서큘레이터) 판매량도 전년 대비 대폭 상승했다. 신일전자는 올해 1분기 6만1720대의 공기 순환기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을 달성했다.

공기 순환기는 고속 직진성 바람이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제품으로, 에어컨과 함께 사용했을 때 냉방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 바람 세기를 조절할 수 있어 선풍기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에어컨 사용량이 증가할 것을 대비해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고 만족스러운 냉방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공기 순환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이른 판매량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물량을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일전자는 다음달 디자인을 강조한 공기 순환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50%라고 예보했다. 기상청 측은 “6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동안 기온이 상승해 고온 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겠다”며 “7~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겠다”고 설명했다.
 

신일전자 공기 순환기(에어 서큘레이터) [사진=신일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