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힘주는 삼성D·LGD..."고성능 디스플레이 수요 늘어"

2022-04-07 19:24
'2022 OLED 코리아 콘퍼런스' 개최...'OLED 경쟁' 본격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촉발한 비대면 문화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산업 성장을 촉진하는 등 디스플레이 산업의 전환점이 됐다는 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의견을 같이했다.

7일 부산 해운대구 신라스테이 해운대에서 개최된 ‘2022 OLED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발표에 나선 양사 관계자들은 비대면의 일상화로 인해 소비자들이 고성능 디스플레이를 추구하는 경향이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었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라이프 디스플레이 그룹장(전무)은 “OLED TV는 전 세계 20개 제조사가 선택하며 브랜드 다양성이 확대됐다”며 “42~97인치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군으로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도 차세대 OLED 디스플레이 ‘OLED.EX’를 필두로 다양한 응용처에 OLED 패널을 적용하는 등 이와 같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이 전무는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고객에게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며 “생활 양식 변화 속에서 보다 풍부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전무 [사진=LG디스플레이]

최용석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도 이날 발표에서 다양한 전자기기에 고성능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과 TV 등 고해상도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다른 제품에서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최 상무는 “5세대 이동통신(5G) 세상에서는 고해상도 콘텐츠뿐 아니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이 주요 수단이 되고 있다”며 “미래 메타버스에서는 1000PPI(인치당 픽셀 수)를 웃도는 초현실 디스플레이가 표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이와 같은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하기 위해 △100만대1 이상의 명암비 △디지털 색영역 DCI-P3 기준 120%를 충족하는 색재현성 등을 만족하는 ‘삼성 OLED’를 강조하고 있다.

‘비대면의 일상화’가 초래한 디스플레이 산업의 전환기 속에서 앞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용석 삼성디스플레이 상무 [사진=삼성디스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