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시장서 위상 높아진 '주상복합'…상반기 1만7000여 가구 분양 예정
2022-04-08 07:00
경쟁률 상위 10곳 가운데 절반…역대 최고 경쟁률도 갈아치워
최신 설계 장점…입주 후 일대 시세 선도하기도
최신 설계 장점…입주 후 일대 시세 선도하기도
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경쟁률(일반분양 100가구 이상 기준, 임대 제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5개가 주상복합 단지다. 이들 단지는 수백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평균 경쟁률 809.1대1을 기록해 지난해 1위는 물론 역대 경쟁률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어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 4위(228.7대1)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2블록 5위(221.4대1)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9위(134.9대1)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3블록 10위(134.9대1) 등이 10위안에 들었다.
또 한 건물에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며 한 건물에서 모든 생활을 할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다. 단지를 중심으로 기본적인 상권이 갖춰져 있으며 단지 내 상가에 카페, 은행, 마트, 편의점, 병의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신종코로나바이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멀리 나가지 않고도 다양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주상복합은 주변의 시세를 리딩하는 대장아파트로 입주 이후 일대 시세를 주름잡기도 한다. 경기 고양에 위치한 '일산 요진와이시티(2016년 6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 1월 12억2000만원에 거래돼 1년새 2억원 가까이 올랐다. 일대에서 동일 면적 대비 10억원이 넘는 곳은 이 단지가 유일하다. 충북 충주 '충주 센트럴 푸르지오(2018년 10월 입주)' 전용 84㎡도 지난해 말 지역(연수동) 신고가인 5억3000만원에 손바꿈했다.
앞서 주상복합은 서울, 부산 등에서는 초고층 랜드마크로 꼽히며 인기를 끌어왔다. 대표적으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의 원조격인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타워팰리스 1차’가 있다. 또 △서울 목동 '현대 하이페리온'(최고 69층, 256m)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최고 69층) △부산 '해운대 두산위브 더 제니스'(최고 80층)와 '해운대 아이파크'(72층), '엘시티'(최고 85층) 등도 속속 등장했다. 서울에는 성동구, 부산에는 해운대구에 위치한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가 조망권을 확보한 명품 주거지로 손꼽혔고, 지역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됐다.
올 상반기에도 전국에 주상복합 아파트 1만722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인천 검단신도시를 비롯해 대구, 울산, 충남 아산 등 전국 곳곳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지어지는 주상복합은 일반 아파트 못지 않은 설계로 지어지는 데다 고급 주거지, 원스톱 라이프, 조망·채광 등 기존의 장점이 이어져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며 "지역 핵심 입지에 들어서서 시세를 선도하는 곳도 많은 만큼, 청약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올해 분양단지를 잘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