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마공원, 경마도 이젠 차안에서... 外
2022-04-06 15:40
4월 15일부터 드라이브스루 베팅존 운영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오는 15일부터 '드라이브스루 베팅존'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드라이브스루 베팅존은 주차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차 안에서 경마를 즐기는 곳으로 모바일 베팅을 위한 무료 Wifi가 지원되며, 입‧출금 및 환급 등 발매업무를 담당할 직원도 배치된다.
드라이브스루 베팅은 일반 입장과 마찬가지로 이용하고자 하는 전날 한국마사회 ‘전자카드’ 앱의 ‘좌석구매’ 탭에서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차주(운전자) 외 동승자는 입장 당일 현장에서 입장권을 추가 구매하면 된다. 동승은 3인까지 즉, 한 차량 당 4인까지 이용 가능하다. 하루에 10팀만 이용할 수 있으며 추후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화와 취식에 제한이 있는 기존 관람환경보다, 프라이버시를 지키며 편안하고 자유롭다는 점 등에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경남경마공원 관계자는 "방역적으로 안전하면서도 즐겁게 관람할 방법은 없을까 고심한 끝에 기획했다" 면서, "평소 경마장 방문이 부담됐던 2030에겐 개인차량에서 가볍게 경마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다"고 말했다.
◆부산경남경마공원, 제3회 루나Stakes 개최...상금 3억원
선천적으로 뒷다리를 저는 장애를 딛고 눈부신 활약을 펼쳐 국산 암말의 전설로 회자되는 ‘루나’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한 경주마의 이름으로 ‘루나Stakes’ 경주명에 붙여졌다.
한해 최고 3세 암말을 선발하는 시리즈 경주의 첫 관문인 경주거리 1600m, ‘루나Stakes’에는 서울8두, 부산6두 총 14두의 경주마가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국산 암말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경주를 시행하고 있다. ‘트리플티아라’ 시리즈는 총 3개의 국산 3세 암말 한정 경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 첫 번째 관문이다.
루나Stakes를 거쳐 ‘코리안오크스’, ‘경기도지사배’로 이어지는 3개 대상경주에서 가장 높은 누적승점을 달성한 말이 2022년 최고 3세 암말이라는 타이틀을 가져간다.
라온더스퍼트(서울, 레이팅54, 라온산업개발산업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60.0% 복승률 80.0%)는 전년도 씨수마 순위 5위에 랭크되며 씨수마로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머스킷맨’의 자마다. 460kg 전후로 체격은 조금 작은 편이지만 능력은 출중하다. 매 경주 총알같은 스타트와 준수한 스피드를 이용해 앞서나가는 선행마다. 바로 지난경주인 1800m 경주에서는 수말들과 경쟁해 4위에 그쳤지만, 1600m 부근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중장거리도 상당한 잠재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아울러 그 전 두 번의 경주에서는 3, 4세말들 사이 유일한 2세마로 출전해 여유로운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주행 중 바깥으로 기대는 습관이 있어 바깥쪽 번호를 받는다면 다소 비효율적인 주행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라온더스퍼트’와 함께 ‘머스킷맨’의 자마인 참좋은친구(서울, 레이팅54, 임한용 마주, 이준철 조교사, 승률 50.0% 복승률 50.0%)도 마찬가지로 빠른 스피드로 초반 선두를 차지하고 끌어나가는 선행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이 두 자매마의 경쟁도 이번 경주의 관전 포인트다. ‘참좋은친구’는 데뷔 초반에는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세 번째 경주에서 9마신 차로 우승하며 존재감을 내보이기 시작했다. 3월에는 1700m 경주에 출전해 여유로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준철 조교사는 작년 7월 데뷔해 서울경마공원 통산 승률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작년 12월에 첫 경주를 치른 뒤 아직 3회의 단거리 경주밖에 경험하지 않은 신예 백두걸(서울, 레이팅40, 이민희 마주, 박재우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66.7%)은 ‘한센’의 자마이다. 그간 배당률에서도 보였듯이 혈통적 기대치가 높다. 바로 직전 경주에서 급격한 체중감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보여주며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했다.
‘경부대로’의 자마이자 ‘메니피’의 손자마인 로드투브이 (부산, 레이팅37, 최종복 마주, 양귀선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66.7%)는 ‘백두걸’과 같은 주에 데뷔해 역시 경주 경험이 단거리 3회뿐이다. 큰 주목을 받지 못한 데뷔전에서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선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두 번째 경주에서는 스타트가 좋지 않아 7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초반 최후미에서 달리다 7위까지 올라온 것임을 고려했을 때 뒷심이 있다. 처음 출전하는 1600m 중거리 경주에서 선전한다면 그랑프리(2300m 대상경주) 우승마 ‘경부대로’의 피를 증명하는 셈이다.
직전경주 1600m에 출전해서 4세마들을 상대로 3위를 기록한 골든파워 (부산, 레이팅44, 손병철 마주, 권승주 조교사, 승률 28.6% 복승률 28.6% )는 그 전 1400m에서 6마신 차 여유로운 승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주로 후미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경주 후반 치고나가는 전개를 펼치는 추입마다. 전 경주에서 전부 5위 이내로 들어오며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권승주 마방에서는 ‘은성위너’도 출전한다.
◆부산경남경마공원 김혜선 기수, 국제교류경주 3경주 모두 석권
한국마사회는 일본, 홍콩, 남아공 등 해외 주요 경마시행체들과 유대를 강화하고 한국 경마의 국제화를 도모하기 위해 매년 국제교류경주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경마공원에서 터키(TJK), 남아공(GC)과의 교류경주가(서울 8,9경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말레이시아(SLTC), 중국(CHIA), 일본(TCK)과의 교류경주가 개최됐다.(부산 4,5,6경주).
특히 이날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김혜선 기수가 3개 교류경주를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며 경마팬들과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경마팬들은 "우승이 유력한 말들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기승술의 승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김혜선 기수는 이로써 2022년도 승률 14.2%를 기록하며 그 어느 해보다도 높은 성적을 보유하게 됐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 부경 말산업 종사자 위한 현장소통 나서
이에 따라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에 맞춰 전면 개방을 준비 중인 부산경남경마공원과 경남지역 승마시설을 지난 3일 방문해 현장 점검과 소통에 나섰다.
현장점검 이후 정 회장은 지역 기수협회, 조교사협회 등 경주마관계자들을 찾아 안전하고 투명한 경마시행을 당부했다. 또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4년생)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세대 간의 벽을 허무는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정 회장은 경마공원 이외에도 지역의 말 산업 현장까지 살폈다. 지난 2일 함안군 승마공원을 방문한 정 회장은 직접 시설 현황을 확인하고 말 산업 협력을 위한 지역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함안군 승마공원은 경남지역 유일의 공공승마시설로 최고의 승마시설과 경주마 휴양조련시설을 갖추고 있다. 정 회장은 조근제 함안군수와의 면담에서 ‘경주마 휴양조련시설 활성화방안’ 등 코로나19가 불러온 말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해시와 부산 강서구 사이에 위치한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가족 공원이다. 어린이를 위한 생태체험장과 올레길이 있는 ‘에코랜드’부터 사계절 썰매장 ‘슬레드힐’, 세계 말테마 건축 조형물로 구성된 ‘호스토리랜드’, ‘분수광장’, ‘조랑말 승마체험장’등 다양한 말 테마 시설들로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