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김앤장 이어 에쓰오일 급여 논란에 "청문회서 다 답변할 것"

2022-04-06 10:03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기자들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최근 1년간 에쓰오일(S-OIL) 사외이사로 일하며 약 8000만원의 급여를 받은 데 대해 "별로 얘기할 게 없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6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청문회에서 질문이 있으면 다 답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자는 지난해 3월 30일부터 3년 임기로 맡은 에쓰오일 사외이사직을 '일신상의 사유'로 지난 1일 자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은 지난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지시스템에 이 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앞서 한 후보자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4년 4개월 동안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재직하며 18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사실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전날 출근길에 "자료를 명확하게 사실에 기초해 잘 만들어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이후 청문위원들과 언론에서 검증·질문할 텐데 그때 하나도 숨김 없이 다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또 이상적인 책임총리의 역할 등에 대해 "내각이 인사권과 예산권에서 자율성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여러 번 약속했듯 청와대의 기능을 조금 줄이고, 대신 내각에 권한 위임과 동시에 책임을 가지고 어젠다를 추진해 달라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다"며 "그런 차원에서 스크린 절차를 잘 밟아서 장관이나 총리가 자기가 쓸 사람에 대해 확실하게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검증에 문제가 생기면 다시 장관이나 책임자한테 다른 좋은 사람을 추천해 달라고 해서 또다시 그런 검증을 도와야 한다"며 "한마디로 조직의 책임을 맡고 있는 분이 인사에 대한 책임을 갖고 해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