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안보보좌관 "러시아군, 동부 공격에 집중…새 국면 수개월 이상 지속될 듯"

2022-04-05 07:52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공격에 집중하기 위해 병력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모든 징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하고 제압하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사 승리를 홍보하기 위해 병력 재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체를 정복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크름반도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남부 도시인 케르손에 대한 점령을 유지하면서 돈바스와 루한스크 지역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북부 하르키우에 대한 압력도 계속 가할 것으로 봤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습해 "군사 및 경제적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공세로 새로운 국면이 "수개월 또는 그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인들은 용감하게 조국을 지키고 있으며 미국은 그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미국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무기를 계속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30일(현지시간) 제2 도시인 하르키우(하리코프) 동쪽의 말라야 로간 마을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이 지역을 지난 28일 탈환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