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협중앙회 '김윤식號' 올해 소형조합 지원에 1080억원 투입

2022-04-03 12:00

 

‘김윤식호’ 신협중앙회 2기가 영세 조합에 대한 지원 규모를 큰 폭으로 늘린다. 앞서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모든 조합의 균형감 있는 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던 내용을 구체화한 것이다. 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조합에 특별 대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효율적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펼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협중앙회는 올해 소형 조합 지원을 위해 총 1079억1000만원 규모로 예산을 편성했다. 세부 내역은 △특별 지원 대출 1000억원 △홍보 물품 지원 35억원 △사무환경 개선 지원 34억1000만원 △임직원 교육 지원 10억원 등이다.
 
이 중 특별 지원 대출은 자산 규모 1900억원 미만인 조합을 대상으로 한다. 점포 신축을 준비 중이거나 구입 또는 임차보증금으로 활용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 과정에서 인근 타 조합과 이해관계는 물론 조합원 접근성, 타 금융기관(상호금융권) 현황, 상권 발전 가능성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실행 여부를 결정한다. 미래 금융점포 활성화가 가능한 상권 진출에 나서는 조합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자산 규모 1000억원 미만인 영세 조합에 대한 지원 규모도 큰 폭으로 늘렸다. 홍보 물품 지원은 지난해 31억4000만원에서 올해 35억원으로, 사무 환경 개선 지원은 7억원에서 34억1000만원으로 각각 12%, 386% 키웠다. 이 밖에도 임직원 교육 관련 지원을 새롭게 신설했다.
 
홍보 물품 지원은 농·소형조합 322곳을 대상으로 한다. 조합을 홍보하는 과정에 필요한 전반적인 물품들을 지원한다. 사무 환경 개선은 지역본부(지부)를 통해 추천받은 조합에 한해 이뤄진다. 점포 간판 교체, 외벽 도색 등 세부적인 필요 사항을 지원한다. 추진 과정은 우선 대상 조합을 선정한 뒤 사무 환경 개선을 시행한다. 그 이후 지원금을 지급하는 식이다.
 
임직원 교육은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한층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연수원 내 농·소형조합 특별과정을 개설하고 올해 4·5·8월에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이 밖에 연중 순회교육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점포 이전을 고려 중인 소형 조합을 대상으로 ‘상권 관련 분석’ 지원도 펼친다. 이를 통해 영업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김윤식 회장은 최초 취임 당시부터 영세 조합의 다양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20년 11월에는 소형 조합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전담 부서를 신설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자산 규모 1500억원 이상인 조합 수는 전년 말 대비 28곳 늘었고, 300억원 미만인 조합은 16곳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김윤식 회장은 “소형 조합은 오늘날 신협을 있게 한 큰 축 중 하나”라며 “올해도 홍보 물품 지원, 사무 환경 개선, 연계 대출 확대 등 농·소형조합 경영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