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장 인선 올스톱…사실상 새정부 출범 후 선임될 듯

2022-03-31 17:14
인선 연기 이번이 두 번째…일정도 확정 못해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금융위원회의 요구로 한 차례 미뤄졌던 차기 보험연구원장 인선 절차가 사실상 무기한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인선 절차 연기를 요구했던 금융위가 재차 연기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금융위는 연기 후 일정도 제시하지 않은 만큼, 사실상 현 정부 내에서 차기 원장 인선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연구원장 면접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앞서 보험연구원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원장 공모의 서류심사를 지난 16일에서 21일로, 면접을 21일에서 31일로 각각 미뤘으나 이번에는 연기하면서 일정도 제시하지 않았다. 

보험연구원은 지난 3일 생·손보 각각 5개사로 원장후보추천위원회(원추위)를 구성했다. 원추위에는 생명보험사에서 삼성·한화·교보·신한·푸르덴셜이, 손해보험사에서는 삼성·DB·메리츠·한화·SGI서울보증이 참여했다. 원추위 위원장은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이 맡았다.

이번 보험연구원 원장 공모에는 김선정 동국대 교수, 김재현 상명대 교수, 안철경 현 보험연구원장, 허연 중앙대 교수 등 4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원장 인선 절차가 미뤄진 데에는 금융위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가 원장 심사 일정을 이번 주 있을 차기 정부 인수위원회 측 보고 이후로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가 새 정부 출범 이후로 기관장 인선을 늦춰달라고 다시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후보 추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인선 일정이 중단됐다’는 소문도 있었던 만큼, 현 정부가 아닌 새 정부 출범 이후에나 원장 인선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