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공행진하는 유가에 하루 100만 배럴 비축유 방출 검토

2022-03-31 13:20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전략비축유에서 향후 몇 달 간 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를 방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CNN 등 외신들이 3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유 공급 부족과 유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몇 개월 동안 미국 전략비축유에서 하루 약 100만 배럴의 원유를 방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원유 방출 사상 최대 규모다. 소식통은 총 유출량이 1억8000만 배럴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표는 이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유가 관련 연설이 예정되어 있는 31일에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전망되고 있다. 소식통은 또한 미국이 국제에너지기구(IEA)를 통해 다른 국가들 역시 원유를 방출하도록 하게 할 수 있지만, 국제적 협력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가정을 위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려는 자신의 노력"에 대해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