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JB금융회장 '2기 체제' 출범…"강소금융그룹 도약"

2022-03-31 09:52

JB금융그룹 본사에서 지난 30일 진행된 김기홍 회장 연임 취임식. [사진=JB금융]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2기 체제'가 공식 출범했다.

31일 JB금융그룹은 지난 30일 전주 본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 회장 연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다.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JB금융그룹이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이라는 비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019년 취임한 후 그룹의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내실경영을 강조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해 그룹 성장을 위한 기틀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JB금융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18년 말 0.68%에서 지난해 말 0.96%로 41.6% 상승했고,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에서 12.8%로 41% 높아졌다. 이는 4대 금융지주 평균치(ROA 0.67%, ROE 9.52%)를 웃도는 수치다.

김 회장의 효율 경영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JB금융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2018년 말 2415억원에서 2021년 5066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사진=JB금융]


아울러 지방 금융그룹이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19년 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소유한 베트남 증권사 모건스탠리게이트웨이증권(MSGS)을 인수해 JB증권 베트남(JB Securities Vietnam·JBSV)을 출범했다. 지난해 캄보디아엔 자산운용사 'JB PPAM'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JB금융그룹은 지방 금융그룹 중 가장 먼저 외국에서 은행·캐피털·증권 등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 체제를 갖추게 됐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주주 친화 정책을 꾸준히 시행해 왔다. 매 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 직접 참여해 시장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주당 배당금은 2018년 180원에서 2021년 599원으로 233% 확대했다. 취임 초 5500원에 불과했던 JB금융지주 주가를 최근 9000원대까지 끌어올렸다. 

2기 체제에 돌입한 김 회장은 올해부턴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 달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근 3년간 사업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구축한 JB금융그룹은 기존 핵심 사업의 고도화 및 신규 핵심 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철저한 리스크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잠재위험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사업 부문별 핵심 비즈니스 강화를 통한 수익 창출 기반 확대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및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통해 그룹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면서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 디지털 부문 경쟁력 제고, 사업 다각화와 그룹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투명 경영화 상호 존중 기업문화 강화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