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포인트 전용 체크카드 발급된다…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2022-03-31 06:37

[사진=아주경제DB]

다음 달부터 금융거래 계좌가 없어도 포인트 등 선불전자지급수단을 기반으로 체크카드를 만들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비씨카드의 포인트 기반 체크카드 발급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적립한 포인트 등의 선불전자지급수단을 통한 체크카드 발급이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체크카드를 발급하기 위해서는 금융거래계좌 연결이 필수적이다. 이 서비스는 오는 4월 출시된다. 

금융위는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포인트 사용처가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확대되는 등 소비자 편익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1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추가되며 금융위는 누적 211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기존 혁신금융서비스 5건에 대한 지정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스코리인슈어런스의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지원 플랫폼, 두나무, 피에스엑스의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콰라소프트·미래에셋증권의 모바일 소액 글로벌 주식 투자 플랫폼, 카카오뱅크의 금융기술연구소 등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기간이 2024년 3월까지로 2년 연장됐다.

특히 두나무와 피에스엑스의 경우 그동안 음성적으로 거래되어 왔던 비상장주식 거래를 양성화하고 결제안정성을 강화하는 등 운영성과를 일부 인정받았다. 다만, 지정기간 연장심사를 앞두고 지난 2년간의 서비스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일부 문제점이 발견되면서 3개월 내에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는 것을 조건으로 지정기간을 연장했다. 

플랫폼 내 거래종목에 대한 명확한 진입·퇴출 규정 부재, 발행기업에 의한 적시성 있는 정보체계 미구축, 이상거래 적출을 위한 모니터링 미흡 등이 이유다. 두 회사는 제도권 비상장주식 거래소인 금융투자협회 K-OTC 수준 이상의 투자자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이를 혁신금융심사위원회에 보고하여 승인받을 예정이다.

금융위는 또 기존 혁신금융서비스 2건의 지정내용을 변경했다. 기존에 1년 연장했던 신한카드의 신용카드 기반 송금 서비스 지정기간을 2023년 4월 16일까지로, 2년 연장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올해 5월 14일까지였던 비씨카드의 개인 간 경조금 간편 수납 서비스 지정기간 역시 1년 더 늘린 2023년 5월 14일까지로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