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1분기 양호한 실적… 2분기 가격 인상은 관건 [현대차증권]

2022-03-30 08:49

 

[사진=아주경제 DB]


현대차증권은 동국제강에 대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반면 횡보중인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2분기 가격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또 1분기 이익개선 기대감을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2700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가격 상승에도 철강업종 주가는 횡보를 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는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변동성 외에 2분기 원가 상승에 따른 철강업체들의 적극적인 가격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중국의 저가 영향력이 축소되고 있어 중기적으로 철강업체들의 가격협상력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 배경에 대해 박 연구원은 “1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1450억원으로 이는 시장 전망치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양호한 1분기 실적과 주력 품목 수요 증가, 벨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은 철근 부문의 경우 견조한 수요와 제품 스프레드(판가-철스크랩 가격)으로 실적 호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후판 부문은 조선향 수요 증가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고, 원재료인 슬래브의 투입원가가 낮아지면서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2월 누적 국내 철근 수요는 전년동기대비 9% 증가했고 1분기 철근 기준가도 톤당 6만원이 상승했다. 가격 상승은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 상승이 충분히 반영된 것이란 평가다. 또 2월 국내 후판 수요는 조선향 수요증가로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의 관건은 철강가격 인상폭으로 원료인 철스크랩, 슬래브, 열연강판 가격은 2분기 큰 폭 인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철근은 수급이 타이트해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후판과 냉연(칼라강판)의 경우 적극적인 가격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