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임형준 號 공식 출범…실적개선·디지털 과제

2022-03-29 14:59
한은 부총재 출신…금융 전문성·조직 장악력 장점

[사진=흥국생명]

 
흥국생명이 임형준 신임 대표를 공식 선임하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 신임 대표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실적 개선세 유지와 디지털 혁신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이날 오전 서울 새문안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추종에서 임 신임 대표 선임 안견을 최종 의결했다.

임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7년 한국은행에 입행했다. 한은에서 금융시장국, 통화정책국 등을 거쳐 경영담당 부총재보를 역임했다. 특히, 그는 금융 분야 전문지식은 물론 조직관리와 대내외 소통 능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임 대표는 최대 과제는 실적 개선세 유지다. 흥국생명의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424억원으로 전년 동기(587억원)보다 143%나 늘었다. 수익성비율도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3.93%로 2.69%포인트 증가했다. 총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수익률(ROE)도 전년보다 각각 0.36%포인트, 5.49%포인트 개선됐다.

디지털 혁신도 핵심 과제다. 흥국생명은 현재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2차 사업을 완료한 상태다. 또 12개 부서 30여 개 업무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구축을 완료하고,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활동 등을 전개하며 디지털 혁신 기술을 다방면에 적용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내년 도입될 예정인 새 보험회계기준(IFRS17) 등으로 리스크 관리와 새 먹거리 확보가 임 대표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며 "그간 한은에서 보여준 리더십을 흥국생명에서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