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은행, 러시아 최대은행과도 거래 중단

2022-03-27 11:35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따라 일본 3대 은행이 러시아 최대 금융기관인 스베르방크와의 달러 거래와 송금을 중단할 것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27일 보도했다. MUFG은행, 미즈호은행, 미츠이 스미토모은행은 미국을 경유해 스베르은행과 달러 거래를 하고 있었다. 

러시아 제2은행인 VTB방크 등 주요 은행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이미 배제돼 3대 메가 뱅크와 거래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는 제재 대상이 아니어서 그동안 대(對)러시아 송금 창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 2월 스베르방크를 제재 대상에 추가했으며 스베르방크와의 달러 거래 금지는 미국 시간으로 26일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결국 달러화를 스베르방크에 송금할 때 미국 은행을 이용해 왔던 일본 은행들도 거래할 수 없게 됐다. 마이니치는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거래하는 일본 기업들이 미국 이외의 은행을 이용하는 등 다른 결제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거래 정지로 일본 기업이 에너지 등 무역 관련 결제 시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