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尹 당선인 "가장 중시해야 하는 것은 실용주의·국민 이익"

2022-03-26 16:39
"중요한 것 경제... 산업구조 첨단화·고도화 책무 있어"
인수위 출범 후 구성원들 한자리에 모인 것 이번이 처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워크숍에서 참석자들과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6일 국정과제 선정에 "가장 중시해야 하는 것은 실용주의이고 국민의 이익"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워크숍 인사말에서 "현 정부의 업무를 잘 인수받아 정부를 출범하면서 먼저 일을 시작해야 할 국정과제를 세팅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 정부에서 잘못한 것에 대해선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며 "현 정부가 한 일 중에서도 저희가 계속 인수해 계승해야 할 것들은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잘 선별해서 다음 정부까지 끌고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때도 좀 대등한 입장에서 정부 관계자들도 당당하게 그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만들어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워크숍을 하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며 "제일 중요한 것이 경제이고, 우리 산업구조를 더 첨단화·고도화시켜나가야 하는 책무를 다음 정부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가 자기 맡은 전문 분야를 넘어 전체 국익과 국민의 이익이라는 한 가지 공통 과제를 생각한다는 그런 성질도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권영세 부위원장,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위원장, 인수위원 및 전문·실무위원 등 200명가량 참석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원희룡 기획위원장과 일부 인수위원들은 불참했다. 인수위 출범 후 인수위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위원장도 이날 워크숍에 참석해 "우리는 이전 정부들이 한 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국민을 위해서 꼭 가야 할 그 길을 찾을 책무가 주어져 있다"며 "이전 정부와 똑같은 길을 간다면 결국은 결과도 똑같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오늘 워크숍을 통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잘 준비해서 가장 일 잘하는 성공적인 인수위로 오래 국민들께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자가격리했던 권영세 부위원장은 이날 외부활동을 재개했다고 알리면서 "최고의 인수위가 되도록 열심히 뒷받침하겠다"며 "7일 동안 까먹은 것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한길 위원장은 "여기 있는 모두가 지혜를 짜내면 짜낼수록, 짜내는 만큼 나라와 국민이 편안해진다는 생각을 늘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워크숍에서는 이날 김형태 김앤장 수석이코노미스트가 '글로벌 거시경제 변화와 한국 경제의 대응 방안'에 대해, 배순민 KT융합기술원 연구소장이 '인공지능(AI)에서 메타버스까지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강연 종료 후에는 인수위 7개 분과별 비공개 토론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