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기다려보자"…규제 완화 기대감에도 보합세

2022-03-26 07:23
"개발 호재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매물 출회 제한적"

[자료=부동산11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서울과 1기 신도시 일부지역에서 호가를 높이고 있지만, 상승세를 이끌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시장은 보합세를 보였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재건축이 0.01% 하락했고, 일반 아파트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정비사업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진 1기 신도시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신도시가 0.01% 상승했지만 경기·인천은 3주 연속 0.00% 변동률에 머물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중대형 면적 위주로 가격 움직임을 보였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가 있는 용산은 0.15% 올랐다. 또 △서초(0.02%) △은평(0.02%) △금천(0.01%) △동대문(0.01%) 등이 상승했다. 반면 △도봉(-0.12%) △광진(-0.11%) △영등포(-0.03%) △강동(-0.03%)은 구축 대단지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신도시는 2기 신도시의 하락폭이 커진 반면 1기 신도시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일산(0.14%) △분당(0.06%) △중동(0.03%)이 올랐고, △광교(-0.20%) △동탄(-0.05%)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이천(0.15%) △양주(0.11%) △동두천(0.08%) △화성(0.04%) △용인(0.02%) 순으로 올랐다. △성남(-0.10%) △평택(-0.03%) △인천(-0.03%) △안산(-0.01%)은 떨어졌다.
 
부동산R114는 규제 완화 기대감 보다 장기화된 거래 부진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를 기대하며 수요자들이 매수 시기를 조정하면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보합세를 보이는 것으로 봤다.
 
부동산R114는 수도권 전세시장은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3주 연속 내림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서울은 주로 대단지에서 매물이 쌓이면서 전세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강동(-0.12%) △강서(-0.09%) △송파(-0.08%) △노원(-0.07%) △마포(-0.06%) △동작(-0.04%) 등이 떨어졌다. △도봉(0.10%) △동대문(0.10%) △관악(0.04%) 등은 올랐다.
 
신도시는 △판교(-0.14%) △동탄(-0.11%) △광교(-0.10%) 등이 하락했고, △일산(0.09%) △중동(0.03%) △평촌(0.02%) △분당(0.01%)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화성(-0.09%) △용인(-0.07%) △의왕(-0.06%) △안양(-0.06%) 등은 하락한 반면 △양주(0.36%) △동두천(0.22%) △시흥(0.07%) △이천(0.07%) △평택(0.07%) 등은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새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2년간 중과 배제, 정비사업을 포함한 개발 호재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매물 출회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거래침체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