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특화망 위한 글로벌 표준 나왔다...3GPP 'Release 17' 승인

2022-03-24 14:20
글로벌 제조사·이통사 모여 표준 제정...위성·방송으로 5G 사용영역 확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G 특화망(이음 5G)을 포함한 다양한 5G 융합 서비스를 위한 글로벌 기술 표준이 나왔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지난 10일 동안 온라인으로 열린 3GPP 제95차 기술총회에서 5G 융합 서비스를 한층 더 확장하는 신규 표준 규격인 'Release 17'이 승인되었다고 24일 밝혔다.

3GPP는 전 세계 이동통신 표준을 만들기 위한 국제 이동통신 표준화 협력 기구로, TTA는 지난 1998년 미국, 유럽, 중국, 일본 표준기관과 3GPP를 공동 창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Release 17 승인은 상세 기능규격(프로토콜)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5G 위성통신, 5G 사물인터넷 기기 지원 등 일부 보완이 필요한 규격사항은 오는 6월 기술총회에서 프로토콜 구현규격(ASN.1)과 함께 최종 완료할 예정이다.

기술총회에는 삼성전자, LG전자를 포함해 애플, 퀄컴,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등 글로벌 단말기·네트워크 제조사 관계자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ETRI, 버라이즌, AT&T, 보다폰, 오렌지 등 국내외 이동통신 사업자·연구소의 전문가 약 600명이 참석해 논의를 진행했다. 

 5G 1차(Release 15)와 2차 표준(Release 16)이 5G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과 융합서비스 개화의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 승인된 Release 17 표준은 기존 융합 서비스의 기능 강화(5G 특화망, V2X), 신규 기능 추가(5G IoT 기기 지원), 서비스 확대(5G 기반 위성통신·방송) 등 융합 서비스 확장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또, 5G NR(New Radio)을 사용한 사물인터넷 기기 지원 기술을 표준화해 산업용 카메라, 센서 등에서 5G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기존에는 관련 산업분야에서 LTE 기반의 사물인터넷(eMTC/NB-IoT) 기술만 사용됐는데, 이제 10~20MHz 대역폭을 활용하는 5G NR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워치 등 사물인터넷 기기가 전력은 적게 소모하면서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서비스 확대 측면에선 5G 기반 위성통신 표준화에 대한 합의가 있었으며, 5G 기술 기반 방송을 위한 표준이 제정됐다.

이밖에 Release 17 표준에는 5G NR 대용량 MIMO(다중입출력), 52.6-71㎓ 대역까지 밀리미터파 대역 확장, 고정밀 기기 위치 정확도 향상 기술 등 약 30여개의 다양한 신규·확장 기술이 포함됐다.

향후 3GPP는 5G 기술 발전을 위해 5G-Advanced 표준화(Release 18)를 2023년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해당 표준에는 다중안테나, 사이드링크, 비지상망 진화 기술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기계학습, NR Duplex 송·수신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6G 기술 선점을 위한 국가 간 표준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영해 TTA 회장은 "산업 생태계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5G 이동통신은 핵심 전략 분야"라며 "이번 3GPP Release 17 표준 승인으로 융합 서비스 확장과 관련 기반 산업의 생태계 조성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표=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