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발 우크라이나 지원 SNS 릴레이 챌린지 '눈길'

2022-03-24 09:52
자발적인 우크라이나 돕기 SNS챌린지 실시

칠곡군청 전경 [사진=칠곡군]

경북 칠곡군에서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돕는 SNS 릴레이 챌린지가 시작됐다. 
 
24일 칠곡군에 따르면 6·25전쟁 최대 격전지로 호국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한 칠곡군의 주민 사이에서 ‘우크라이나는 1950년 칠곡’ 챌린지가 자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칠곡군은 국토의 90%를 상실한 상황에서 ‘칠곡 다부동 전투’의 승리를 통해 반전을 기틀을 마련하고 인천상륙작전이 가능케 해 ‘호국평화의 도시’로 인식되고 있다.
 
그 당시의 칠곡의 상황이 지금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분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상황과 일치하고 있어 이에 국제봉사단체인 칠곡군 왜관가온로타리클럽은 주한우크라이나 대사관에 100만원의 지원성금을 이체하고 챌린지를 처음으로 시작했다.
 
가온로타리클럽의 성금의 지원과 챌린지 전개의 이유는 6·25전쟁 당시 칠곡군에서 벌어진 전쟁의 참상과 아픔을 일깨우고 포화 속에 쓰러져가는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을 함으로써 인류 보편의 가치인 평화를 지켜내기 위해서다.
 
유재영 왜관가온로타리클럽 회장은 “호국의 도시에 사는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크라이나의 아픔을 지켜만 볼 수 없었다”며 “우크라이나 평화가 하루빨리 안착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회원들과 십시일반 성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챌린지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관에 후원금을 이체하고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글과 챌린지를 상징하는 그림판을 들고 인증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후 다음 참가자를 지명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특별한 챌린지가 시작됐다는 소식에 칠곡군 주민은 70년 전의 아픔을 떠올리며 개인과 단체 등 20여 곳에서 챌린지 동참 의사로 호응해 왔다. 챌린지가 진행되면서 일반 주민의 동참이 이어지며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자유, 민주주의, 인권을 위한 노력을 멀리한다면 우리가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국제사회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며 “칠곡군에서 시작된 평화의 물결이 우크라이나에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대신해 칠곡군 주민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하루빨리 종식돼 평화를 되찾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칠곡군은 2013년부터 전쟁의 잔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을 개최하고 주민 주도로 9년째 6·25 참전국 에티오피아에 식수, 교육환경 개선 사업 등을 펼치는 등 인도적 지원과 세계평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