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수소·부동산 지원책 덕택에 강세

2022-03-23 17:21
상하이종합 0.34%↑ 선전성분 0.73%↑ 창업판 1.03%↑

 

[사진=로이터]

23일 중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7포인트(0.34%) 상승한 3271.03으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9.87포인트(0.73%) 올린 1만2408.65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72포인트(1.03%) 뛴 2715.95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77포인트(0.86%) 오른 1144.09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 대금은 각각 4054억 위안, 5373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석유(-1.18%), 미디어·엔터테인먼트(-1.11%), 교통 운수(-0.95%), 제지(-0.94%), 석탄(-0.62%), 농·임·목·어업(-0.52%), 시멘트(-0.46%), 금융(-0.44%), 가구(-0.33%), 호텔 관광(-0.29%), 화공(-0.28%), 환경보호(-0.24%), 가전(-0.06%), 방직(-0.03%)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료기기(3.51%), 비행기(3.19%), 주류(2.35%), 발전설비(1.85%), 부동산(1.57%), 개발구(1.11%), 철강(0.99%), 바이오제약(0.98%), 유리(0.89%), 전력(0.80%), 조선(0.52%), 비철금속(0.38%), 전자 IT(0.34%) 등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부동산 관련주 강세가 증시를 끌어올렸다. 중국 정부가 안정 속 성장을 강조하면서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하얼빈시 주택·도농건설국이 23일 6개 지역의 상품방(商品房, 분양거래 임대하는 건축물)에 대한 주택 판매 제한정책을 폐지한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

수소에너지 관련주도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 전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 중장기 계획'을 발표해 수소에너지 산업 육성을 강조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중국 당국이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 규제 완화를 시사한 데다 자사주 매입 소식도 증시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는 악재다. 지난 21일 132명의 승객을 태운 채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 사고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블랙박스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외국인 자금이 3거래일째 빠져나갔다.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출된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1억94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14억9100만 위안이 순유출된 반면,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서는 12억9700만 위안이 유입됐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106위안 내린 6.355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17% 상승한 것이다. 환율을 내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