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은 총재 후보로 이창용 IMF 국장 지명

2022-03-24 00:00
금융통화 분야 전문가…靑 "금융시장 안정 기대"
靑, 당선인 측과 협의…尹 측 "협의·추천 안 해"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마친 뒤 발언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신임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오는 31일로 이주열 총재의 임기가 마무리됨에 따라 후임 인사를 발표한 것이다.
 
박 수석은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에 대해 “국내·국제경제 및 금융통화 분야에 대한 이론과 정책 실무를 겸비하고 있으며 주변으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풍부한 식견,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 감각을 바탕으로 국내외 경제·금융상황에 대응하는 효율적이고 안정적 통화·신용정책을 통해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향후 한국은행법 33조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청와대는 이번 인선을 윤석열 대통령 당신인 측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당선인 측이 곧바로 인사 협의나 추천 논의 사실을 부정하면서 논란의 불씨는 남게 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 인사에 관한 사항이라 자세한 사항은 답변을 하기 곤란하지만, 한은 총재의 직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어서 내정자를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