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장관 "기술개발 '씨앗' 모아야…선도형 R&D체계 만들겠다"
2022-03-23 15:26
"중장기 원천기술개발 프로그램형 사업 신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미래 유망기술에 대한 씨앗을 확보하고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원천기술 개발로 연결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과기정통부는 23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정부R&D 개선방향'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임 장관은 "정부 R&D규모가 지속 확대되고 있지만 성과체감도는 미흡하다"며 "기술을 가진 나라가 살아남고 힘을 갖는 '팍스 테크니카' 시대에는 다양한 분야의 미래유망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R&D 개선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핵심원천기술을 장기적,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중장기 원천기술개발 프로그램형 사업'을 신설하고 기초연구와 산업 간 가교역할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미래유망기술을 발굴해 지원하고 우수 기초연구성과를 원천기술로 육성하고 산업계 수요를 반영하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R&D 체계와 산학연 역량을 결집하기에는 소규모 공동연구가 효과적이라고 보고 향후 10여년 간 500여개의 연구실을 지원해 원천기술력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용 인하대학교 교수는 '공학분야 R&D의 산업적 활용성 강화 필요성' 발제를 통해 "원천기술개발 없는 기초연구와 산업기술 개발연구는 마치 '경기 기술' 개발 없이 기초체력 다지기와 본시합만 지속하는 것과 같다"면서 "산업계 수요 대응, 인력양성 측면에서 기초연구와 산업응용기술연구 간 중간단계 연구로서의 원천기술 개발 지원 확대와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과거 고도성장기에 추격자로서 선도자 기술을 유사하게 구사하는 이슈기술 중심의 하향식 기획이 효과적이었지만 최근 급변하는 기술환경에서는 다양하고 새로운 도전적 아이디어를 폭넓게 유입되게 해 기술개발로 연계할 수 있는 'seed'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투자를 확대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원천기술을 선점하고 이를 뒷받침할 R&D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