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헝다, 3개월내 채무 구조조정 발표
2022-03-23 10:54
"7월 안으로 채무 구조조정 발표할 것"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인 중국 부동산재벌 헝다그룹(中國恒大,3333.HK)이 향후 3개월 이내 채무 구조조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샤오언 헝다 상임이사는 22일 저녁 채권단들과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7월 말까지 채무 구조조정안을 마련할 것이며 이를 이행할 수 있게 채권자들은 공격적인 행동에 나서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중국 증권 매체 동화순재경 등이 23일 보도했다.
샤 이사는 헝다의 역외 부채 규모가 227억 달러(약 28조원)이며, 이날 89명의 해외 채권자들과 소통을 가졌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샤 이사는 2021년 재무 보고 심사 과정 중 헝다물업이 약 134억 위안의 은행 예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며 이는 제3자에 제공한 압류 보증금으로 채권 은행에 의해 몰수됐다고 밝혔다.
헝다는 앞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채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로 회계 감사 업무 분량이 급증한 바람에 홍콩 증권거래소가 규정한 이달 말일까지 작년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할 수 없다며 2021년 사업 보고서 발표를 미뤘다. 이에 따라 사업 보고서 제출 전까지는 주식 거래가 정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