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자물가지수 역대 최고…'유가·원자재 쇼크'에 두 달째 상승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파로 또 한 차례 상승했다. 지수 기준으로는 전월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2015=100)는 114.82로 전월(114.40)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도 8.4% 상승하며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지수란 국내에서 생산자가 시장에 출하하는 각종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물가의 경우)지수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농림수산품 하락에도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공산품 가격이 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주요품목 가운데 농림수산품 물가지수는 130.26으로 전월보다 5% 이상 급감했다. 특히 하위품목 가운데 농산물(-7.4%)과 축산물(-4.0%)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공산품 지수의 경우 전월 대비 1.1% 상승한 118.05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8.1%), 화학제품(+1.3%)이 모두 오른 결과다.
다만 이 기간 서비스물가지수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월에 비해 음식점 및 숙박물가(0.8%) 등이 올랐으나 금융 및 보험(-3.2%) 등이 내려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한편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19.12로 전월 대비 1.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시장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수출을 비롯해 국내생산품의 전반적 가격변동을 나타낸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한 115.74를 기록했다.
□ 2022년 2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7% 상승(전년동월대비 11.3% 상승)
*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하여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
o 공산품(1.4%) 등이 올라 전월대비 0.7%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