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법무법인 다전 대표변호사로 합류

2022-03-22 13:57

박형철 법무법인 다전 대표변호사 [사진=아주경제 DB]

박형철(54·사법연수원 25기)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 반부패비서관과 홍용건(58·24기) 전 부장판사가 법무법인 다전의 대표 변호사로 합류했다. 다전은 전직 특수부검사 출신들이 다수 포진한 로펌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비서관과 홍 전 부장판사는 이달 초 다전의 대표 변호사로 합류했다.

박 전 비서관은 검사 시절 공안부 검사로 활동했다. 1993년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중앙지검·인천지검 검사, 대검찰청 공안2과장 등을 지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장 재직 시 윤석열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 팀장과 함께 부팀장을 맡아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국정원 직원들을 기소한 바 있다.

그러나 특별수사팀이 수사 과정에서의 강제수사 등 논란으로 당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갈등을 빚자 윤 당선인과 함께 두 번 연속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이후 2016년 검찰을 떠났다.

이후 2017년~2019년 문재인 정부의 초대 반부패비서관을 지냈으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 무마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자 청와대를 떠났다.

홍 전 부장판사는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창원지법·서울지법·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수원지법 안산지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2013년 변호사 개업 후 법무법인 평정의 대표변호사로도 재직했다.

판사 시절 정치인 비리·법조 비리 등 여러 권력형 범죄를 재판했고, '국정농단 사건' 당시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변호하기도 했다.

다전은 전직 특수부검사 출신들이 다수 포진한 기업법무·형사 전문 로펌으로, 강골 특수부 검사로 알려진 남기춘 전 서울서부지검장(15기)과 검사 시절 한화그룹 비자금 사건 수사, 박연차 정관계 로비 사건 수사 등 여러 기업형 범죄 사건을 수사한 특수부 출신 김선규 변호사(32기)가 공동대표로 있다.

지난 2019년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다가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실)으로 발탁됐던 공안·특수부 검사 출신 이인걸 변호사(32기)가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대표 변호사로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