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금 내수시장 단속中..."친화적 이미지 만들어야 수출 성공"

2022-03-21 18:56

중국 정부가 내수시장 확대 정책과 함께 소비자 권익 보호에 공을 들이면서 우리 기업도 당국의 단속 등에 대비하면서 소비자 친화적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21일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가 발표한 ‘중국 소비자 권익 강화 : 3.15 소비자의 날 적발 사례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소비자협회에 접수된 고발 건수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104만여건으로 집계됐다.
 
중국 관영 CCTV-2는 매년 3월 15일 중국소비자협회와 공동으로 ‘3.15 완후이(晚会)’를 방영한다. 해당 방송에 고발된 기업은 방송 이후에도 다른 매체에서 지속적인 문제점을 보도함에 따라 벌금 처분, 신뢰도 하락, 소비자 이탈, 매출급감 등의 영향을 맏게 된다.
 
특히 완후이는 외자기업의 문제점 폭로에 집중해왔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총 11개의 외자기업이 적발됐으며, 금호타이어와 한국산 칫솔 등 국내 기업 적발 사례도 2건이 된다.
 
지난해 소비자협회에 접수된 고발 건수는 104만4861건으로 전년 대비 6.3%가 증가했으며 이중 80%에 해당하는 83만6072건이 해결됐다.
 
신고 유형별로 보면 상품 관련 신고 건수가 49만1040건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했고, 서비스 관련 신고 건수는 51만7153건으로 전체의 49.4%에 달한다.
 
상품 관련 신고 건수 중에서는 가전 관련 건이 10만84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 관련 신고 중에서는 생활·사회 서비스 건이 14만4524건으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에 두드러지는 신고 내용은 △생방송 판매 관련 △유료회원 서비스 △국경간 정자 상거래 △랜덤박스 등이다. 전기차나, 스마트 로봇 상담원 관련 분쟁도 늘고 있다.
 
이번 완후이에서는 라이브 방송 판매와 식품제조, 전자기기, 의료기관 교육 등에 대한 적발 사례가 주를 이뤘다. 외자기업에 대한 의도적 비방 및 적발 사례는 없었다.
 
무역협회는 내수시장 확대 정책에 따라 당국이 외자기업보다는 내수 기업에 대한 집중 단속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 기업에 있어서는 의도적인 외자기업 때리기가 완화된 만큼 소비자 친화적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할 기회가 됐다.
 
신선영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최근 중국 소비자 권익 보호가 강화되면서 특히 해외직구, 라방, 댓글 조작 등 인터넷 판매 관련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고, 서비스 산업, 전기차 등 새로운 분야의 고발이 늘어나고 있다”며 “고발된 분야 산업에 대한 정부 단속이 예상되는 만큼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도 이에 대비해야 하며, 향후 제조과정에서의 안전·위생은 물론, 준법 경영, 소비자 친화적 기업이미지 구축 등이 더욱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