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 20만명대로 '뚝'···방역당국 "정점은 이번주 상황 지켜봐야"

2022-03-21 13:13

정례브리핑하는 손영래 반장 [사진=연합뉴스]

2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명대로 떨어진 가운데 정부는 오미크론 대유행이 누그러졌는지 여부는 상황을 더 지켜본 뒤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유행 정점을 이미 지난 게 아니냐는 질의에 “주말 영향이 사라지면서 수요일부터 확진자가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수요일, 목요일까지 보면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20만9169명으로, 1주 전인 지난 14일의 30만9779명보다 10만610명 적고 2주 전인 7일의 21만706명보다 1537명 적다.

손 반장은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지표 변동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런 경향이 금주 반복적으로 확인된다면 지난주가 정점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코로나19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의료계가 호소하는 가운데 정부는 병상 치료 여력이 남아 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손영래 반장은 “의료체계 부하가 커지고 있고, 어려운 지역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전체적으로 보면 중환자 병상, 중증병상 가동률, 대기환자가 없는 현상 등 지난해 12월과 같은 과부하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으로 입원 치료 중인 환자는 1130명이다.

위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69.0%로, 전체 2823개 병상 중 1947개 병상이 사용 중이다. 위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거나 위중증에서 증상이 나아진 환자가 가는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1.3%에 달한다.

손 반장은 “앞으로 위중증 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 최대한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문제가 중요하다”며 “상급종합병원, 대학병원과 기저질환 치료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호흡기·감염내과 위주의 치료 외에 일반내과나 외과 등 당초 기저질환을 진료해야 하는 의료체계가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가동되도록 협조를 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