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9곳 탄소중립 목표 정했지만...과반 "구체적 계획 없다"
2022-03-20 18:32
대한상의, 배출권거래제 참여기업 대상 조사...투자비용 부족 등 현실적 어려움 존재
국내 철강업계는 친환경 관련 연구·개발(R&D), 설비 전환 등에 약 50조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막대한 투자 이후 그린수소나 재생에너지가 안정적·경제적으로 공급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석유화학 업계도 마찬가지다. 업계는 플라스틱을 대체하기 위해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있지만 정부의 불확실한 정책으로 인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일 배출권거래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 중 34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배출권거래제 참여기업의 탄소중립 이행실태’ 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은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1.6%가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목표를 수립한 추진계획과 관련한 질문에는 47.4%가 ‘아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또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한 기업 중 76.3%는 정부의 목표와 같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50년 이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기업은 응답 기업 중 17.7%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정부가 발표한 탄소중립 목표에 동참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 등으로 인해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제조업 관계자는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에 발맞춰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애로사항이 많아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같은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이행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투자비용 부족(34.1%) △탈탄소기술 등 감축 수단 부족(26.9%) △재생에너지 인프라 부족(15.3%) △정책 불확실성 및 불합리한 규제(14.2%) △관련 정보 부족(9.5%)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들이 희망하는 정책자금 지원방식으로는 보조금(재정지원) 방식(93.8%)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융자(5.6%), 보증(0.6%)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정부가 탄소감축 투자 지원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봤다. 이와 함께 탄소감축 기술 R&D 지원, 재생에너지 기반 구축, 법제도 합리화, 저탄소제품 수요 창출 등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녹영 대한상의 탄소중립센터장은 “해외 제조기업들은 저탄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대규모 R&D, 설비투자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우리 기업들도 탄소중립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이 주도적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석유화학 업계도 마찬가지다. 업계는 플라스틱을 대체하기 위해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있지만 정부의 불확실한 정책으로 인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일 배출권거래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 중 34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배출권거래제 참여기업의 탄소중립 이행실태’ 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은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1.6%가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목표를 수립한 추진계획과 관련한 질문에는 47.4%가 ‘아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또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한 기업 중 76.3%는 정부의 목표와 같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50년 이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기업은 응답 기업 중 17.7%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정부가 발표한 탄소중립 목표에 동참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 등으로 인해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제조업 관계자는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에 발맞춰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애로사항이 많아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같은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이행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투자비용 부족(34.1%) △탈탄소기술 등 감축 수단 부족(26.9%) △재생에너지 인프라 부족(15.3%) △정책 불확실성 및 불합리한 규제(14.2%) △관련 정보 부족(9.5%)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들이 희망하는 정책자금 지원방식으로는 보조금(재정지원) 방식(93.8%)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융자(5.6%), 보증(0.6%)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정부가 탄소감축 투자 지원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봤다. 이와 함께 탄소감축 기술 R&D 지원, 재생에너지 기반 구축, 법제도 합리화, 저탄소제품 수요 창출 등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녹영 대한상의 탄소중립센터장은 “해외 제조기업들은 저탄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대규모 R&D, 설비투자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우리 기업들도 탄소중립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이 주도적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